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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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기여 없었다" 충격 혹평...토트넘, 에버턴에 2-3 패→리그 3연패 수렁

기사입력 2025.01.20 10:02 / 기사수정 2025.01.20 10: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를 막지 못한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현지에서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 24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슈팅 2회를 시도한 게 전부였고, 득점 등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다.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의 침묵 속에서 토트넘은 2-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전 패배로 리그 7승 3무 12패, 승점 24점을 기록해 강등권과 단 세 계단 차이인 15위로 떨어졌다. 강등권 끝자락에 있는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의 승점 차는 8점에 불과하다.

아직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토트넘은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날 토트넘은 두 경기 연속 득점이 없었던 에버턴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들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한 골을 만회하고 히샬리송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한 골이 부족해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아스널전과 에버턴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무승 행진'도 6경기(1무 5패)로 늘렸다.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2무 7패)을 거두는 데에 그쳤다. 토트넘은 지난달 16일 손흥민이 맹활약했던 사우샘프턴전 5-0 대승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 있던 에버턴의 주포 도미닉 칼버트-루인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페널티박스에서 이드리사 게예의 패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은 아치 그레이와 벤 데이비스를 드리블로 따돌린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이 기회를 놓쳐 허둥대는 사이 에버턴이 한 골을 추가해 달아났다. 지난해 여름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떠나 에버턴에 둥지를 튼 일리망 은디아예가 추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전반 30분경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몰고 올라온 은디아예는 단숨에 토트넘 페널티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약간의 속임 동작으로 드라구신의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속절없이 무너진 토트넘의 수비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 결국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7분 에버턴의 코너킥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헤더로 떨궜는데, 이 공이 그레이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토트넘 골라인을 넘어갔다. 그레이는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 역시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32분 쿨루세브스키의 만회골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한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시간 히샬리송이 추가 득점을 뽑아내 한 골 차이로 따라갔으나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2-3으로 패배했고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버턴전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에게 경기 후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의 수도 런던을 연고지로 둔 구단들의 소식을 다루는 현지 언론 '풋볼 런던'은 부진한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줬다.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전반 3실점의 책임이 있는 센터백 라두 드러구신(평점 3)뿐이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초반에 두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한 번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망설였고, 다른 한 번은 낮게 깔아서 찼지만 조던 픽퍼드에게 향했다"며 "그 외에는 기여한 게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 에버턴 페널티지역에서 경기 첫 번째 슈팅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 뒤따라온 에버턴의 센터백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태클에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6분 뒤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보낸 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에버턴의 수문장 조던 픽퍼드를 넘지 못했다. 전반 27분 슈팅 역시 픽퍼드의 선방에 막혔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 외에도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에게 평점 4점을 주면서 저조한 활약을 지적했다.

반면 손흥민은 기계식 점수로 평가하는 매체들로부터 후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6.9의 평점을 매겼다. 또 다른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0의 평점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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