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아버지의 금연에 사활을 걸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아버지의 금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서진은 아버지가 새해에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에 있는 담배를 모두 처리하려고 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눈앞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담배를 보면서 난감해 했다.
박서진은 아버지가 담배를 확실히 끊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형의 방에 있던 담배까지 다 치워버렸다.
박서진 아버지는 "내가 담배 끊으면 뭐해줄래? 내가 끊으면 50만 원 씩 한 달에 150만 원 줘라. 그래야 나도 남는 장사 아니냐"고 용돈을 달라고 조건을 걸었다.
박서진은 담배만 끊는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가족들의 성화에 공식적으로 금연 도전을 선언한 뒤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아내가 뽀뽀를 해주겠다고 하자 평소와 달리 싫다고 말하며 담배를 못 피워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은 2층에서 동생 박효정과 함께 아버지의 금연 성공을 위한 둘만의 회동을 하고 내려오더니 "바쁘게 있어야 담배 생각이 안 난다. 내일 김장하자"고 했다.
박서진 가족은 다 같이 텃밭으로 이동, 직접 기른 김장용 배추를 뽑았다.
박효정은 아버지가 "아빠는 일 많이 하면 담배 생각 나서 안 된다"고 하자 "몸이 힘들어야 담배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
짜증이 폭발한 박서진 아버지는 배추는 안 뽑고 그렇게 예뻐하던 딸을 향해 "너도 살 빼야 하니까 네가 하라"고 말했다.
박효정은 "일 끝난 뒤에는 밥이 제일 맛있다"면서 일이 끝나면 담배가 생각난다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이었다.
박서진 아버지는 금연을 시작한 지 7시간이 되어가자 아쉬운대로 재떨이에 남아 있던 담배 꽁초 냄새를 맡았다.
박서진 아버지는 박효정에게 담배를 1대만 피우겠다며 5만 원을 줄 테니까 박서진에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박효정은 "내가 그거 신고하면 10만 원이다"라며 담배가 생각날 때 양치도 해보고 껌도 씹어보라고 얘기해주고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의미로 뽀뽀를 해드렸다.
박서진 아버지는 "가족들도 이렇게 응원하는데 할 수 있다"며 "난 원래 안 피우는 사람이다"라고 주문을 외우며 담배 생각을 떨쳐내려고 통발 줄을 묶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