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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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가!' 토트넘 장외 압력 넣고 있다…토트넘 관련 매체 "연봉 너무 많아, 더 뛰는 건 무리"

기사입력 2025.01.18 21:09 / 기사수정 2025.01.18 21:09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비즈니스 세계는 냉정하다. 토트넘 홋스퍼에 10년을 헌신한 주장 손흥민에게 전성기 모습이 없다고 이별을 강권하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관련 매체에서 손흥민의 연봉 대비 효율성 저하를 거론하며 떠나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흥민이 불과 열흘 전 토트넘과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체결한 터라 이러한 주장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토트넘은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토트넘은 이어 "32살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다. 431경기에 출장해 역대 출전 순위 11위에 올랐고, 169골을 넣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4번째로 많은 득점이다"라고 손흥민이 토트넘 합류 후 보여준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연장 옵션 발표 당시 구단의 일방적인 행사에도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일단 이렇게 또 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또 다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는 손흥민은 "이렇게 많은 성원, 응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영어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가 뛰고 싶어 하는 팀이다. 그래서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며 1년 6개월 전부터 왼팔뚝에 두르는 주장 완장의 책임감을 노래한 손흥민은 "주장은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하고 항상 옳은 일을 해야만 한다.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해야만 한다"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얘기했다.

이렇게 헌신한 선수에 대해 토트넘은 재계약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길 원했으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그저 단순히 이미 존재하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하기로 결정했지만, 손흥민의 33살이라는 나이와 이번 시즌(2024-2025) 부진 때문에 장기 계약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런 손흥민에게 원하는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최상의 기량'을 유지해야 된다는 주장이 등장한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한 가자 조건을 충족해야 토트넘과 재계약이 가능하다. 1년 연장 옵션을 발표했지만, 이런 상황에도 손흥민이 적은 금액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이런 상황에서 계약 연장하는 건 다소 이상하다. 토트넘 내부자인 존 웬햄은 손흥민의 활약이 장기 계약 체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내부 관계자 존 웬햄은 손흥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런 모습은 토트넘과 앞으로 동행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더보이홋스퍼'에 따르면 존 웬햄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선수 본인의 실력에 달렸다. 최고의 폼을 유지한다면 토트넘은 분명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재안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이 나이에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5492만원)를 받는 건 큰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현재로서는 토트넘에서 더 뛰는 건 무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최근 성적을 고려해 볼 때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체적인 성적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존 웬햄이 주장하는 손흥민의 지난 시즌(2023-2024) 모습은 정말 최고였다. 

손흥민은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35경기 선발 출전해 17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내 최다 득점, 도움, 공격 포인트 모두 1등이었다. 또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2024-2025) 득점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성과는 약간 감소했다. 주요 득점 지표인 경기당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작년보다는 2022-2023 시즌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과거 만큼 폭발적인 모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직접 득점보다 도움은 증가했다. 매체는 "도움 부문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xG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매체는 "시즌 중 몇 차례 손흥민이 나이에 따른 변화를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뛰어난 운동 능력에 크게 의존했던 만큼, 항상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보다 득점포가 부진한 건 기록을 근거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외 기록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여전히 '에이스'라고 말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6도움)이다. 이어 득점과 도움을 합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 2위(12회)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팀 내 경기당 평균 7.45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7.59)보다 겨우 0.14 더 낮은 점수다. 심지어 아직 올 시즌은 끝나지 않아 평점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물론 토트넘이 리그 14위로 부진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선수단 주장으로써 100%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금 통계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경기당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애초에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도 재계약이 초점이 아니라는 추측이 있다. 

'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에게 손흥민 연장 옵션 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만약 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2025년 6월 손흥민을 자유 계약 신분(FA) 선수로 풀어줘야 한다. 이적료를 받고 선수를 팔 수 없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손흥민의 몸값은 약 588억 원이라고 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및 약 600억 원의 가치를 가진 선수를 무료로 놓칠 위기에 있던 것이다. 그래서 옵션을 연장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년 연장한지 한 달이 안 지났는데 벌써 이적, 이별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부진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의 연장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대할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이트 캡처 / 연합뉴스 / 풋몹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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