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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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김민재→이강인!…'친한파' 크바라츠헬리아, PSG 입단→이강인과 좌우 쌍포 터트린다 [오피셜]

기사입력 2025.01.18 08:28 / 기사수정 2025.01.18 08:2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대단하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면서 황인범, 김민재에 이어 이번엔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PSG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2029년까지 PSG와 계약했다. 등번호 7번을 달게될 크바라츠헬리아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선수가 됐다. 그의 영입을 발표하게돼 기쁘다"라고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발표했다.

PSG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나폴리아와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던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가 7000만 유로(약 10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연봉이 700만 유로(약 104억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구단을 통해 "이곳에 있는 게 꿈만 같다. PSG 구단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새 유니폼을 입는 것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2001년생 윙어 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 출신으로 디나모 트빌리시에 11세의 나이로 합류해 축구를 시작했다. 2017년 9월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18년 3월에는 FC루스타비로 이적했으며 2019년 러시아 리그 소속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반 시즌 동안 임대됐다. 이후 2019년 여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크바라츠헬리아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 통산 73경기에 출전해 9골 18도움을 기록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때 한국 선수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미국 MLS에서 건너온 황인범과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호흡을 맞췄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황인범은 FC서울로 떠났다. 크바라츠헬리아도 카잔을 떠나 자국 리그 디나모 바투미에서 잠깐 활약했다. 이때도 11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본격적으로 유럽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할 때다. 나폴리에서 한국인 선수와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당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했고, 크바라츠헬리아도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둘은 입단 동기가 됐다. 2022-2023시즌은 나폴리에게도, 두 선수에게도 역대급 시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기력을 보이며 베스트 수비수, 베스트11에 선정됐으며 크바라츠헬리아도 리그에서만 12골 13도움을 올려 커리어하이를 기록, 시즌 MVP에 선정됐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들어올리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후 김민재가 한 시즌만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 두 선수의 인연이 끝났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 남았고, 지난 시즌 11골 8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나폴리 공격진 에이스라는 걸 증명했다.

다만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여러 구단과의 이적설로 경기장 밖에서 잡음이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17경기 5골 3도움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나폴리는 왼쪽 측면 공격에 문제를 겪고 있던 PSG가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접근하자 판매 대상으로 분류했다. 크바라츠헬리아와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던 참이었다. 여러 구단들이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내보내는 대신 PSG에게 판매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크바라츠헬리아가 PSG에 입단하면서 오른쪽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크바라츠헬리아 개인적으로 한국인과 세 번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가 뛰던 왼쪽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을 장착한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시즌 답답했던 PSG의 왼쪽 측면 공격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왼쪽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수비를 흔들면 반대쪽에 있는 이강인은 자연스레 수비 시야에서 벗어나게 된다.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공간이 더 많이 생겨 선택지가 많아지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인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크바라츠헬리아가 PSG에서 이강인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SG,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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