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4:01
스포츠

킹 앙리, '오합지졸'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 잡나…테데스코 감독 경질→HENRY 복귀 유력

기사입력 2025.01.17 22:51 / 기사수정 2025.01.17 22:51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공격수 출신 티에리 앙리 전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벨기에 축구대표팀(A대표팀)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메니코 테데스코 현 대표팀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앞서 벨기에 축구 소식에 정총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도 "테데스코와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벨기에축구협회가 그에게 경질과 그 이유를 통보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테데스코는 독일과 이탈리아 복수 국적의 축구 감독이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인 지난 2023년 2월 부터 벨기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앉았다. 

테데스코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여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였다. 벨기에의 황금세대 끝자락이어서 좋은 성적을 거둘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에덴 아자르를 필두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뱅상 콤파니 등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황금 세대'라고 불리는 등 벨기에 대표팀은 역대급 전력을 꾸렸다. 유럽축구선수권을 포함해 UEFA 네이션스리그, 월드컵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제 이 선수들도 대부분 30대에 접어들고 일부는 현역 은퇴했다. 결정적으로 이런 선수단을 이끌고 핵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단 한 번도 못 들었다. 

테데스코 감독은 지난해 6월 유로2024 본선을 앞두고 2026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동시에 테데스코 감독에게는 유로 2024에서 대표팀의 세대교체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과제도 주어졌다. 결과는 실패였다. 유로2024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고전 끝에 자책골 한 방으로 무너지고 허무하게 탈락했다.

대회 전엔 레알 마드리드 소속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대표팀 합류를 감독 때문에 거부하는 일이 일어났다. 대회 직후엔 선수들끼리 다툼이 잦았던 것이 밝혀졌다.

벨기에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2026 월드컵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 감독이 공석이다. 일단 유럽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차기 감독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역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로 불렸던 앙리가 부임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축구매체 '풋뭅'는 17일 "앙리가 테데스코를 대신해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앙리는 1977년생 프랑스 국적의 전 축구선수다. 은퇴 후 지금은 축구 감독 및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앙리는 현역시절 '킹'이라고 불렸다. 아스널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빛나는 공격수다. 특히 아스널 시절 2003-2004시즌 EPL 무패우승을 이끈 모습은 축구팬들에게 지금도 박수를 받고 있다. 

이후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자국 리그, 자국컵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표팀에서도 1998년 월드컵, 유로 2000 우승하며 거의 현역 축구 선수로 들어볼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들어봤다. 현역 시절 앙리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전설적인 선수다. 



그러나 감독 앙리는 평가 좋지 않다. 현역 시절 만큼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앙리의 첫 정식 감독 활동은 프랑스 1부 리그 소속 AS 모나코였다. 2018년 10월 정식으로 부임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리그 17라운드 기준 앙리의 모나코는 19위 강등 직전까지 떨어졌다. 결국 1월 24일 부임 후 4개월 만에 감독 직무에서 정지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2019년 11월 미국 MLS 앵팍트 드 몬트리올 감독이 됐지만, 2021년 2월 런던에 있는 가족에게 충실하고 싶다는 이유로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앙리는 이후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부름을 받아 벨기에 수석코치를 했다.

벨기에는 대회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맛 봤지만 앙리 만큼은 선수들의 많은 존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앙리는 2023년 8월 프랑스축구협회에서 선임하는 21세 이하(U-21)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해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스페인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3-5로 충격패했다는 점과 전술적으로 운영이 아쉬웠다는 점에서 앙리가 감독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 해설자로 돌아갔다가 벨기에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트란스퍼마르크트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