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제 2의 살라'를 품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상을 마쳤다"라고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주장했다.
이어 로마노는 "오랜 협상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집트 국적의 이 선수는 이제 펩 과르디올라 편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크푸르트는 맨시티의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마르무시는 이번 주말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다. 맨시티로 합류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런 로마노의 주장 전에도 이미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16일 영국 공연 방송 'BBC'는 "프랑크푸르트와 맨시 사이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이적 협상이 완전히 완료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로마노와 BBC는 축구팬들 사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큰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마르무시의 맨시티 합류는 거의 확정된 것 같다.
마르무시는 1999년생 이집트 국적의 공격수다, 스트라이커 및 좌측 윙어로 주로 활약한다.
마르무시는 지난 2023-2024시즌 본격적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6경기 출전해 12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7경기 4골을 폭격해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작년에도 맨시티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에게 러브콜을 받았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아스널 이적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적한지 얼마 안된 시기라 팀에 잔류했다.
잔류 후 기량이 급격히 '우상향' 중이다. 이번 시즌(2024-2025) 마르무시는 프랑크푸르트에서 26번 공식 경기에 출전해 20득점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인정 받아 마르무시는 지난 11월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버풀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해 11월 빌트에 따르면 "리버풀을 살라와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살라와 이별하면 그의 대체자로 마르무시를 원하고 있다리고 했다.
살라의 후계자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실제로 마르무시와 살라는 같은 국적에 대표팀 동료다. 사실 캐나다계 이집트인으로서 캐나다 대표팀에서도 러브콜이 왔다. 선수 본인은 출생지도 이집트, 프로 데뷔도 이집트에서 했기 때문에 2021년부터 이집트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선수였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폼이 눈에 띄게 상승해 살라 다음 차세대 이집대 축구 대표팀 에이스로 평가 받고 있다.
마르무시는 장점은 '스피드'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전방과 측면, 1선과 2선을 넘나들면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지난 2023-2024시즌 최고 속도 35.14km/h를 찍었을 만큼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순수 주력과 가감속 모두 빠르다.
이 장점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팀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후 수비수가 못 따라오게 빠르게 치고 나가서 간결하게 마무리짓는다. 특히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고 깔끔한 결정력을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결정력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골 결정력이 만개했다. 덕분에 그의 스피드라는 기존의 장점이 더욱 빛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마르무시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성실하다. 상대가 빌드업을 시작하면 방해하는 전방 압박을 시도한다. 워낙 빠른 선수다 보니 상대 수비진은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순식간에 공 소유권을 탈취 당할 수 있다.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전환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의 뒷 공간으로 민첩하게 파고들어가는 배후 공간 침투도 곧잘 가져간다. . 드리블이나 박스 침투, 슈팅 같은 개인 능력이 중요시되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나 연계 플레이 등 기본기와 센스가 요구되는 플레이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최근 새로운 장점이 생겼다. 데드볼 상황에서 센스가 좋아지고있다. 이번 시즌 프리킥으로만 2골을 기록 중이다.
이 선수를 맨시티가 품을 예정이다. 아니 반드시 영입해야 할 것이다. 최근 맨시티의 상황을 보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는 적극적으로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다. 마르무시를 비롯해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캄비아소, 아시아 최고 유망주로 불리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등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맨시티는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 펩은 인터뷰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에 선수단을 보강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BBC'에 따르면 펩은 "나는 지난 여름 구단이 선수단 보강 계획을 제안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더 이상 영입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급증하니 생각이 바꼈다. 아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자국 리그에서 21경기 10승 5무 6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PL 최초 4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에게 어색한 순위다. 지난 해 여름 우승컵을 들었던 팀이 반년 만에 6위에서 고전하고 있다.
당연히 승률도 처참하다. 리그에서 경기당 48%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은 경기당 74% 압도적 승률을 자랑하는 강팀이었다. 지금은 이런 압도적은 모습을 찾기 힘들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선수단이나 감독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 등 펩 과르디올라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끌고 있다. 문제는 이런 수준급 선수들이 있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부상이라는 변수에 무너지고 있다. 맨시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선수단 보강이 필요하다.
맨시티에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반등의 기회다. 반드시 잡아야한다. 우선 마르무시 영입이 유력하다. 과연 맨시티는 새로운 전력을 갖추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