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가 손흥민이 완전히 끝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끝났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해리 케인과 함께 활약하며 큰 성공을 거뒀지만 더 이상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연장 조항을 발동해 그의 계약을 한 시즌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줘야 한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손흥민은 지난 시즌의 반도 못하는 선수로 전락한 듯한 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부상이 많았고, 그로 인해 기세가 꺾였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감독과 동료들을 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미 리그에서 5골을 넣었으나 손흥민처럼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선수라면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미 팬들이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었다"라며 손흥민의 입지가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현재로서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분명하다"면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여러 공격수들을 관심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기존 2025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 기간이 내년 6월로 1년 미뤄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으려는 게 아니라 올 여름 이적료를 받고 팔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거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한 것이 손흥민의 잔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항상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예정이었는데, 이는 그들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이 여름에 손흥민을 이적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만으로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거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가 18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32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생각보다 높지 않은 이적료지만 토트넘은 이 정도 수준이라도 벌어들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이미 여기저기서 제기된 상태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사이먼 조던 크리스털 팰리스 전 회장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보러갔던 몇 경기에서 손흥민이 1마일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 대신 리더 역할을 하며 모든 주목을 사로잡았던 선수 같지 않다. 그는 토트넘의 가장 큰 스타 중 한 명이라기보다는 그저 조연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팬들도 등을 돌렸다. 16일 아스널전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토트넘 최대 팬 포럼으로 알려진 더파이팅콕스에 따르면 팬들은 "오늘 밤 완전히 끔찍했다.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는 범죄였다. 그의 골조차도 운이 너무 좋았다. 분명히 쇠퇴하고 있다", "당연하게 선발로 나와야 할 이유가 없다. 요즘은 골이나 어시스트가 드문 재앙과도 같은 경기가 대부분이다. 18개월 전 키어런 트리피어를 이긴 후 상대를 돌파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북런던 더비에서 어떻게 주장이라는 선수가 헤딩 경합이나 50대50 상황에서 볼을 따내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팬들의 민심을 잃어가는 와중에 토트넘에서도 완전히 끝났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