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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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쓰러졌다' 김민재, 26G 만에 선발 제외+꿀맛 휴식…뮌헨은 호펜하임 5-0 대파

기사입력 2025.01.16 07:29 / 기사수정 2025.01.16 07: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부상으로 26경기 만에 선발 제외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에 대승을 거두고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TSG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가 부상 방지 차원으로 선발 명단서 제외된 가운데 리로이 자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하파엘 게헤이루, 해리 케인,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13승3무1패, 승점 42가 되면서 2위 바이엘 레버쿠젠보다 4점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호펜하임은 3승5무9패, 승점 14를 유지해 강등권인 1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게헤이루,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알폰소 데이비스가 백4를 구성했다.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허리를 받쳤다. 자네와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에 2선에 위치했고, 케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원정팀 호펜하임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를 비롯해 스탠리 은소키, 케빈 아크포구마, 아서 차베스, 발렌틴 겐드레이가 수비를 맡았다. 톰 비쇼프, 디아디 사마세쿠가 중원을 이뤘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아담 흘루제크, 데니스 가이거가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원톱은 에렌잔 야르듬즈가 맡았다.

뮌헨이 전반 6분 만에 자네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호펜하임이 역습을 가져갈 때 빠른 압박으로 전방에서 끊어냈고, 오른쪽 측면에 위치하고 있던 자네에게 공이 흘렀다. 자네는 뮐러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박스 안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6분 만에 추가골이 터졌다. 라이트백 게헤이루가 케인에게 연결한 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케인이 원터치 패스로 다시 게헤이루에게 내줬고, 게헤이루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케인까지 골맛을 봤다. 전반 26분 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 도중 공이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골키퍼 방향을 완벽하게 속이고 반대편으로 찔러넣었다.

3-0으로 편안한 리드를 가져간 채 전반전을 마친 뮌헨은 후반 시작 3분만에 자네가 멀티골을 작성하며 점수를 4-0까지 벌렸다. 자네는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어 자신의 경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뮌헨은 선수를 여럿 교체했다. 우파메카노와 케인을 불러들이고 레온 고레츠카, 그나브리를 투입했다. 그나브리는 투입된 지 5분도 지나지 않은 후반 21분 5-0을 만드는 쐐기골을 넣었다.

뮌헨은 자네까지 빼고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했다.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무리해서 투입시키지 않았다. 김민재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뮌헨이 5-0 대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는 최근 몇 주 동안 아킬레스건과 무릎 문제로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불편함이 더욱 악화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뱅상 콤파니 감독이 호펜하임전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가운데 김민재는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진행할 때 복귀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독일 90min, 스카이스포츠 독일 등 독일 현지 매체들이 호펜하임전 선발 명단을 예상하면서 콘라트 라이머, 우파메카노,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로 구성된 수비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분석했으나 결국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민재의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결장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게 축구계 시각이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지난해 9~11월에 매달 A매치를 위해 한국 혹은 다른 아시아 국가로 장거리 비행을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먼 곳에서 시차까지 극복하며 월드컵 3차예선을 2경기씩 뛰고 돌아가는 것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실제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 힘들어" 소리를 내뱉었다가 중계 화면에 잡혀 많은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후 독일로 돌아가 문제 없다는 듯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고 또 뛰었으나 분데스리가에 적용되는 2주 휴식기 기간에도 부상을 치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콤파니 감독의 "김민재 문제 없다"는 발언은 결국 연막 작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김민재는 무려 26경기 만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회복이 더 필요한 상태라면 18일 예정된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호펜하임전을 마치면 18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까지 소화하고 오는 23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일주일 뒤인 30일엔 슬로바키아 구단인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리그페이즈 최종전을 치르는 등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뮌헨은 리그페이즈 10위에 그치고 있어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 티켓을 위해선 리그페이즈 2연승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김민재가 건강한 몸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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