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케 듀오'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자신을 향한 해리 케인의 칭찬에 화답했다. 케인이 손흥민을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손흥민 역시 케인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영국 축구 매체 '원풋볼'은 "지난 주 우리는 해리 케인이 손흥민과 북런던에서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것을 봤다. 케인은 손흥민을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불렀고, 2019년 가을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맡게 됐을 때 둘의 케미스트리가 어떻게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갔는지 분석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토트넘의 주장이 케인을 칭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원풋볼'에 따르면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케인에게 분데스리가와 관련된 조언을 해주냐는 질문에 "독일 리그는 여전히 최고의 리그 중 하나지만, 나는 케인에게 어떠한 조언도 해줄 필요가 없다. 나에게 그는 최고의 선수"라며 케인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어 역대 공격수들의 순위를 매겼을 때 케인이 어느 위치에 있냐고 묻자 "그는 내 친구이기 때문에 분명히 보너스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케인은 언제나 내 톱3 안에 들어갈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그는 항상 내 톱3 안에 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정말 놀라운 연결고리를 갖고 뛰었고, 많은 골을 넣기 위해 협력했다. 이런 수준의 스트라이커를 갖는 것은 언제나 꿈 같은 일"이라며 케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지난 주 손흥민을 두고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는 평을 남긴 케인에 대한 손흥민의 대답이다.
케인은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손흥민과 정말 잘 지냈다"며 "나는 그가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면서 프리미어리그(PL) 내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을 선보였던 사이이기에 가능한 평가였다. '손케 듀오'로 묶였던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도합 47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을 넣었다는 점도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균형적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원풋볼'은 손흥민의 발언을 두고 "정말 좋은 사람의 또 다른 정말 좋은 인터뷰"라며 "손흥민가 케인 듀오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두 사람이 언젠가 다시 함께 뛸 수도 있지만, 두 선수들이 모두 30대가 되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느껴진다"면서 "두 사람이 함께한 첫 시즌을 생각하면 손흥민은 23세, 케인은 고작 22세였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정말 놀랍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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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