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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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충격의 강등?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리그 6호골 '쾅'…토트넘은 1-2 역전패 '13위 추락'

기사입력 2025.01.16 10:21 / 기사수정 2025.01.16 11: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골잡이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토트넘이 라이벌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역전패,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토트넘의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아크 정면에서 뒤로 떨어져 있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선수 발을 스치고 골대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득점 뒤 아스널 6만 관중 앞에서 쉿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스널에 강한 면모가 이번 시즌에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한 달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직전에 치른 13일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올린 도움에 이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탬워스전에서 2-0으로 달아나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공식전 전체로 넓히면 리그 6호골이자 공식전 8호(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 골을 기록했다. 도움은 리그에서 6개, 공식전에서 7개(FA컵 1개)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리그 경기를 각각 두 경기씩 총 4경기 쉬었다.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셈이 됐다.

북런던 더비 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부상에서 회복한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으나 토트넘은 두 경기 연속 역전패하고 말았다. 앞서 강호 뉴캐슬을 만나 홈에서 뒤집기로 패했던 토트넘은 또 다시 같은 패턴으로 졌다. 결국 5경기 만에 리그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최근 5경기 1무 4패에 그치게 됐다.

토트넘이 리그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11월(3-2)이 마지막이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아스널 원정에서 승전보를 보내지 못했다. 반면 아스널은 지난해 4월과 10월에 토트넘 홈에서 연달아 이기는 등 여전히 토트넘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의 손흥민, 최전방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부지런히 아스널 골문을 위협했고, 손흥민의 골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홈에서 강한 아스널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40분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경합하던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만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몸을 맞고 골라인 아웃됐음에도 홈팀에 코너킥을 준 정황이 드러나 손흥민이 전반 직후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제대로 봤다면 토트넘에 골킥이 주어져야 옳았다. 주심은 손흥민의 항의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휘청거린 토트넘은 4분 뒤인 전반 44분 트로사르에 역전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트로사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송곳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2-1을 만들었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트로사르는 골을 넣고 두 팔을 귀에 대는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서로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등 꺼낼 수 있는 창을 모두 그라운드에 투입했으나 리그 정상급인 아스널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아스널은 2위(승점 43)로 올라섰고, 토트넘은 13위(승점 24)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강등권 울버햄프턴(승점 16)와 간격이 8점에 불과해 향후 승리를 쌓지 못하면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여기서 10년 있는 동안 처음 보는 순위다. 강등을 경험하지 않고 싶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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