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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덕 무너트리네' 폭언 듣는 레알, 여름에 리버풀 찢는다?…월클 RB 1월 영입 포기 선언→"공짜로 데려온다는 뜻"

기사입력 2025.01.15 22:01 / 기사수정 2025.01.15 22:0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하나의 자유계약(FA) 이적을 꿈꾸며 뒤로 물러난다.

리버풀과의 장외 전쟁을 6개월 뒤 재개한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가 15일(한국시간) 레알이 1월에 리버풀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 시도를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예상치 못한 뒤틀림으로 막혀버린 아놀드와의 협상은 오는 7월 재계될 것이다. 그는 레알이 풀백 진을 재정비하기 위해 선택했던 옵션이다. 그는 다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혹은 킬리앙 음바페처럼 전략적으로 공짜 영입을 노리고 향후 10년간 팀의 기반이 될 선수로 평가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알 회장단, 운영진, 그리고 스카우트 그룹으로부터 7월 영입을 승인받았다. 아놀드를 지금 영입하는 것은 카를로 안첼로티가 원하는 것과 반대되며 엘클라시코의 재앙이 구단이 반드시 시장을 확인해야 한다는 미디어들의 만장일치 의견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공인된 소식통에 따르면, 1월에 공격수를 영입할 선택지는 없다. 우선, 리버풀의 부족한 의지 때문이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여전히 아놀드 재계약의 꿈에 매달리고 있으며 이번 시장에서 상당한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매체는 "리버풀 출신으로 멜우드 훈련장에서 성장했고 팬들의 아이돌인 아놀드는 어떤 경우에도 이적을 강요받지 않을 것이며 시즌 중도에 인생의 팀을 떠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득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놀드가 만약 떠나더라도 시즌을 다 마친 뒤 떠날 거라고 예측했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비롯해 카라바오컵까지 모두 우승 기회가 살아있다. 카라바오컵은 현재 4강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1차전에 패했지만, 2차전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려 반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런 와중에 아놀드는 여전히 재계약 가능성을 열지 않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아놀드를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5일 '리버풀이 마침내 아놀드에게 재계약을 시도했다. 7800만 파운드(한화 약 1426억원) 규모의 메가톤급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연봉은 250억원 수준으로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핵심은 계약 기간이다. 매체는 "리버풀은 아놀드에게 무려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이번 재계약을 성공시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 받는 선수를 지키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 애슬레틱' 소속이자 레알 마드리드 전담 기자인 마리오 코르테가나는 지난 3일 "아놀드는 이미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2025년 여름에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알렸다.



또 "레알은 가능하면 아놀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입성을 앞당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제안은 리버풀에게 거절당했다"고 한다. 올겨울 영입을 리버풀에 이적료와 함께 제안했으나 퇴짜를 맞았다는 뜻이다.

코르테가나에 따르면 레알은 아놀드 영입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선수 본인이 레알에 합류하기를 원했고 현재 소속팀 리버풀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여름 이적을 노리면서 레알은 아놀드가 올 여름까지 리버풀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을 믿는 분위기다. 



아놀드는 199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측면 수비수다. 유소년 시절부터 프로 데뷔까지 모두 리버풀에서 해낸 '성골 유스'다.

리버풀에서 2016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약 9년 동안 한 클럽에서만 활약 중이다. 유소년 시절까지 합치면 무려 12년간 단 한 번의 임대도 없이 오로지 리버풀에서만 뛴 선수다.

아놀드는 겨우 27살의 젊은 나이에 이미 리버풀에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루고 '레전드'가 됐다. 프로 생활 9년 동안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021-2022 FA컵 우승,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자국을 넘어 유럽 정상에 앉았다. 그리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우승해 세계 무대에서도 우승했다.



리버풀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데 아놀드의 역할은 핵심이었다. 2019년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11명만 선정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 11도 수상했다.

아놀드의 가장 무서운 장점은 공격력이다. 과거 축구는 공격수는 공격만, 수비수는 수비만 잘하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현대 축구는 기술과 전술, 전략의 발전으로 한 선수에게 많은 역할이 요구된다. 대표적으로 측면 수비수 포지션이 그렇다.



수비를 잘 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거기에 중원의 압박을 풀어줄 측면 움직임과 스테미너,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발밑까지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갖춘 게 아놀드다.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수비수 최다 어시스트(13개) 기록함과 동시에 PL 수비수 통산 최다 도움(61)을 기록 중인 선수다. 아직 젊은 현역 선수인 만큼 이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레알은 현재 다니 카르바할의 장기 부상으로 페데리코 발베르데나 루카스 바스케스 등 전문 풀백이 아닌 선수들을 풀백으로 돌리고 있다. 

올 시즌도 레알은 일단 두 선수에 더해 라울 아센시오를 우측 풀백 옵션으로 돌려서 마무리할 예정이며 다음 시즌에 아놀드 합류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다만 지난해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레알의 명성 이용해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는 전략에 대해선 말이 많다. 레알 마드리드가 상도의를 철저히 무너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바페를 영입할 때도 그의 전 소속팀이었던 프랑스 PSG는 2023년 여름부터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라"고 공개적으로 레알에 외쳤으나 레알은 듣질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토크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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