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이 다르윈 누녜스를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막대한 제의를 거절했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안필드 와치'는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에 대한 엄청난 첫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누녜스는 지난 2022년 여름 SL벤피카를 떠나 리버풀이 이적했다. 리버풀은 누녜스를 품기 위해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98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리버풀 입단 후 누녜스는 122경기에서 37골 21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엔 42경기 15골 4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54경기 나와 18골 13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를 30개나 기록했다.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공격포인트 갯수도 적지 않지만 누녜스는 리버풀 데뷔 시즌부터 골 결정력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
당장 지난 시즌 누녜스는 프리미어리그 빅 찬스 미스 순위에서 27회를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다. 누녜스보다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놓친 선수는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34회·맨체스터 시티)뿐이다.
홀란처럼 득점 찬스를 많이 놓쳐도 놓친 수 만큼 골을 넣는다면 상관 없지만 올시즌 누녜스는 26경기에서 4골 4도움만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5경기 나와 2골 2도움만 올렸다.
또 최근 12경기에서 1골만 넣어 리버풀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영입됐음에도 득점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누녜스 방출을 원하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마침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누녜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필드 와치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누녜스에게 관심이 있다"라며 "알힐랄은 네이마르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으며, 알나스르는 안데르송 탈리스카가 튀르키예로 떠나면 누녜스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는 2023년 여름 이적료 1억 유로(약 1498억원)에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알힐랄에 이적했지만, 합류하자마자 장기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곧 팀을 떠날 예정이다.
사우디가 누녜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리버풀은 누녜스 영입에 지출한 막대한 이적료를 어느정도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더 많은 이적료를 원해 첫 번째 제의를 거절했다.
매체는 "우리는 리버풀이 알힐랄의 누녜스에 대한 7000만 파운드(약 1245억원) 구두 제의를 거절했다고 알고 있다"라며 "리버풀은 누녜스의 가치를 8500만 파운드(약 1511억원)에 가깝게 평가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7500만 파운드(약 1333억원)에 거래할 것으로 보이며, 클럽 측은 그러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라며 리버풀이 원하는 금액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