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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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김민재 결국 와장창 깨졌다…또또 혹사→진통제 투혼, 그러나 아킬레스건 부상 '뮌헨 충격'

기사입력 2025.01.14 21:14 / 기사수정 2025.01.14 21: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달 초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서지겠다"며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투혼을 펼치며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괴물' 김민재도 과부하를 이겨낼 수는 없었다. 진통제를 맞으면서 버티던 김민재가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지난해 몇 주 동안 진통제를 맞으면서 버텼던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남부지역 매체 'TZ'는 13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로 인해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TZ'에 따르면 다이어는 오는 16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TSG호펜하임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가 지난해부터 겪었던 아킬레스건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의 겨울 휴식기 동안 회복에 전념했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부상을 당한 이유는 그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 후반기에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의 주전 수비수로 낙점돼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공식전 2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모두 부상을 당했고, 다이어를 기용하기에는 다이어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김민재를 계속해서 출전시킬 수밖에 없었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에서 승기를 잡으면 김민재를 교체해주는 등 꾸준히 김민재의 몸 상태를 신경 쓰는 모습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민재가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부상으로 쓰러져 후반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미리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TZ'는 "김민재는 지난 12월 벤치에 앉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부상을 당하더라도 뛰는 게 낫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아킬레스건 문제가 악화돼 김민재가 오랫동안 결장할 경우 이는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가 빨리 회복하지 못하면 바이에른 뮌헨이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2월15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리그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며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같은 베테랑 선수를 믿고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승점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16라운드 기준 승점 39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이 승점 35점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매섭게 쫓는 중이다.

따라서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쳐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왕좌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가능성을 높이려면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승점을 따내되 다음 달에 치러지는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게 중요하다. 'TZ'는 이번 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인 레버쿠젠전에 김민재가 출전하려면 지금 김민재에게 휴식이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TZ'는 또 김민재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동안 다이어가 김민재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등극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이번 시즌 다이어는 단 한 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는데, 다행히 경기력이 준수했기 때문에 호펜하임전에서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는 중이다.

매체는 "다이어는 다요 우파메카노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고,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며 "콤파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다이어의 활약을 특별히 칭찬했다"고 주목했다.

'TZ'에 의하면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이런 순간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그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성숙한 태도를 갖고 있는 선수"라며 다이어에게 박수를 보냈다.



'TZ'는 "다이어는 김민재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글라트바흐전을 통해 풀타임으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다이어가 당분간 김민재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고, 다이어 덕에 김민재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바라봤다.

다만 다이어가 김민재가 회복하는 동안 김민재와 같은 레벨의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콤파니 감독은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유지하고 상대 진영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전술 자체가 역습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김민재나 우파메카노에 비해 발이 느린 다이어는 이런 유형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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