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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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부상, 다이어 뒤집기 시작되나→주전 OUT?…아킬레스건 부상, KIM 고비 맞았다

기사입력 2025.01.14 08:35 / 기사수정 2025.01.14 08:3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해의 악몽이 떠오르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이 개막한 이후 쉼없이 달려온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으로 결장할 것이며, 김민재의 공백은 에릭 다이어가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김민재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이후 체력 문제를 겪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독일 남부지역 소식을 다루는 언론 'TZ'는 1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오는 16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TSG호펜하임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는데,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TZ'는 "에릭 다이어가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다"면서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아킬레스건과 무릎 통증을 갖고 있었고, (부상이 악화될 수 있는) 잠재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중 열리는 경기에서 휴식할 수 있다"며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지는 대신 다이어가 김민재를 대신할 거라고 했다.

김민재에게도,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콤파니 감독의 눈에 들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그간 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할 정도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듀오는 시즌 초반에는 약간 삐걱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분데스리가 내 최고 수준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두 선수들은 특히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올려서 상대 진영에서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길 원하나 역습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빠른 발과 뛰어난 일대일 수비 능력을 활용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커버 능력은 더욱 빛났다.



그러나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컵 대회까지 병행하는 데다, 장거리 비행으로 한국을 오가며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까지 소화해야 했던 김민재는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김민재 본인도 부상이 있는 와중에 이를 악물고 뛰었고, 콤파니 감독이 구단 차원에서도 김민재의 체력을 고려해 후반전 막바지 김민재를 교체하며 김민재 관리에 신경 썼지만 결국 휴식을 줘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김민재를 대신할 선수는 다이어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에서 합류한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다이어의 뒷걸음질치는 수비 방식이 투헬 감독의 전술에 알맞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시간 대부분을 주도하기 때문에 다이어의 긴 패스 능력 또한 팀에 적합했다.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발이 느린 다이어에게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수준의 커버 능력이 없었고, 기본적인 수비력도 두 선수들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이 굳이 다이어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나 출전했던 다이어가 김민재를 비롯한 센터백들의 부상 이슈로 인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할 기회를 받게 된 것이다.

다이어는 지난 주말에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우파메카노가 징계를 받았고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무릎 내측인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이어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4분 터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콤파니 감독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수비진, 특히 다이어에 대해 "다이어는 이런 상황에 익숙한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다이어와 같은 선수들은 자신만의 특성이 있고, 언제나 팀을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TZ'는 "다이어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뱅상 콤파니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다이어의 발이 느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다이어는 다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김민재가 없을 때 다이어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지난 시즌 김민재가 후반기 들어 체력 문제로 인해 주전 자리를 다이어에게 내줬다는 점을 떠올리면 다이어가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는 게 김민재에게는 썩 좋지 않은 소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뛰던 2022-23시즌부터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쉼없이 경기를 소화했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프리시즌에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나폴리 시절처럼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는 김민재의 체력 문제를 야기했다. 결국 시즌 중 열렸던 국제대회인 2023 AFC 아시안컵에서 한계에 부딪힌 김민재는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후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TZ' 역시 김민재가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TZ'는 "다이어는 자신의 31세 생일이 되는 날 호펜하임전 선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김민재가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활력이 부족하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에 문제를 겪었고, 겨울 휴식기에도 이 염증을 제거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만약 김민재의 아킬레스 부상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김민재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김민재가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명확한 것은 콤파니 감독이 2월15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부터 김민재 없이 해낼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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