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개그우먼 김지선이 둘째 아들의 사춘기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서는 김지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지선은 절친한 후배 변기수, 김효진, 조혜련을 초대했다.
조혜련은 김지선을 향해 "애들이 사춘기가 오면서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지선은 "첫째 때는 애가 얌전해서 괜찮았는데 둘째 때는 방에 들어갔는데 벽에 다가 '죽고 싶다'라고 써놓은 거다"라며 "얼마나 놀라냐. 거기다가 9층이었는데. 너무 떨리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첫째가 낙서를 보고 웃는 거다. '엄마 나도 그랬어'라고 하더라. 나는 표현을 안 했지 얘는 표현을 하는 거다. 1살 차이인데 나를 위로하는 거다. 얘가 중1 때부터 귀를 뚫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귀를 안 뚫으면 죽을 것 같다더라. 오죽하면 상담을 다녔다 상담 선생님이 뚫어주라는 거다. '얘가 학교를 다니는데요'라고 했더니 선생님이랑 얘기를 해서 뚫어주라는 거다. 안 뚫으면 큰일 날 애라는 거다. 잘못되는 것보다 뚫는게 낫지"라고 이야기했다.
"뚫으니까 좀 낫냐"는 물음에 "아니 계속 뚫어달라고 하더라. 귀 뚫더니 코 입 눈 밑 귀에도 쫙 뚫더라. 그러더니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서"라며 아들의 자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물론 아이가 네 명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내 아이가 그럴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지 않냐. 용녀 선생님에게 그랬다. 그랬더니 그런 애들이 나중에 효도에서 걔 때문에 자랑질하고 다닐 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혜련은 "그래도 엄마는 그렇지가 않다"며 김지선의 마음을 공감했다.
김지선은 "둘째를 그냥 믿어줬다. 음악 하고 싶다고 해서 음악 알아봐 주고 작업실 알아봐 주고. 하고 싶은걸 해야 한이 없을 것 아닌. 음원을 자기들끼리 낸다. 식구라는 이름으로. 우리 애가 예명을 지었는데 이름이 자기가 '개'를 좋아한다고 시바라고 지었다"라고 말하며 "발음하기가 곤란하다"며 웃었다.
이어 "걔가 나온 300만, 600만이 넘더니 800만이 넘었다. 벌써 행사도 다니고 음원 수익도 났다고 하면서 나한테 돈을 보낸거다. 물론 9만 얼마였다.그걸 받는 순간 옛날에 걔가 했던"이라며 울먹였다.
김지선은 "내가 진짜 걔방에서 '같이 죽자 같이 죽어'라고 했다. 속을 너무 썩이니까. 너무너무 답답하고 그러니까. 나는 '부모 등골 빨아먹지 말라'고 그랬다. 계속해 줘야 하니까 뻔뻔하다고 그랬다 그랬더니 애 아빠가 우리가 믿어줘야지 어쩌겠냐고 그러더라. 방에 들어가서 아빠랑 얘기하는데 걔도 속이 있는 거다. 해보고 싶은데 그길로는 안 되는 것 같고 실력이 촥 되는 것 같지도 않고 답답하니까. 애 아빠가 처신을 그때 너무 잘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