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2 18:41
스포츠

황희찬, 빅찬스미스 속출…울브스 팬들 "HWANG 안팔아? 빨리 내보내" 불만→팀은 FA컵 32강 진출

기사입력 2025.01.12 08:49 / 기사수정 2025.01.12 08:5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희찬이 부진했던 것은 맞지만 울버햄튼 팬들도 너무 오락가락한다.

황희찬이 하부리그 구단과의 FA컵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실수로 상대에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부진했다.

90분을 다 뛰지도 못했다.

그래도 팀이 이겼는데 울버햄튼 팬들과 지역 언론은 황희찬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황희찬 입장에선 뜻하지 않은 수모를 겪은 날이었다.

울버햄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애슈턴 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브리스톨 시티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은 32강에 진출했다.

브리스톨은 이번 시즌 2부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뛰는 팀이다. 현재 24개팀 중 8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이다. 상대 전력이 2부 중상위권이어서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도 그랬다.

출발은 좋았다.

이날 원정팀 울버햄튼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샘 존스톤이 골문을 지켰고, 에마뉘엘 아그바두, 산티아노 부에노, 맷 도허티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라얀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호드리구 고메스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황희찬, 곤살루 게데스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브리스톨도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맥스 오리어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잭 바이너, 루크 맥널리, 조지 태너가 백3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헤이던 로버츠, 마커스 맥관, 제이슨 나이트, 로스 맥크로리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서 아니스 메흐메티, 팔리 마욜로, 스콧 트와인이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다.

울버햄튼은 전반 10분 겨울이적시장에서의 빅클럽 이적설에 휩싸인 아이트 누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이트 누리는 팀 동료 고메스의 크로스에 이어 다이빙 헤더로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울버햄튼은 전반 21분 고메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고메스는 게데스의 패스에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브리스톨 시티 골문을 갈랐다.

원정팀이 쉽게 이기는 듯 했지만 이후부터 브리스톨의 반격이 거셌다.

브리스톨은 전반전 추가시간 만회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빌미를 제공했다. 그의 반칙으로 울버햄튼은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트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전을 한 골 차로 앞선 울버햄튼은 후반 초반 황희찬이 고메스와의 일댜일 패스 뒤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겨 득점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36분 사라비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땅을 쳤다. 홈팀 역시 후반 41분 매크로리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후반에도 치열하게 싸웠다. 결국 한 골 차 승리로 울버햄튼이 간신히 웃었다.

황희찬은 이날 한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치는 등 2부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내 최저평점 6.4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황희찬에게 팀내 최저평점 6.2점을 부여했다.



울버햄튼 지역신문인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서 볼을 7번이나 빼앗긴 황희찬을 즉시 이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실망스러웠다"며 "두 차례 슈팅을 모두 크로스바 위로 날렸다"고 했다.

이어 이적설도 소개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영입 목표가 됐으나 훌렌 페데기 감독이 경질되기 전 일이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부임한 웨스트햄이 황희찬 영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계약기간을 4년이나 남겨놓고 있다"고 했다.

사실 팬이나 매체의 혹평을 가혹한 측면이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1~2호골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쐐기골을 넣었다. 이어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선 전반 7분 통렬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꽂아넣기도 했다.

2024-20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황희찬은 누리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밀어준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문 구석을 갈랐다.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