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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뛰어나지만 올해 실력 증명해야"…건강한 이정후 있어야 SF도 산다

기사입력 2025.01.11 15:19 / 기사수정 2025.01.11 15:19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제대로 기지개를 켜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반등해야 할 FA 선수 10인'을 선정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을 포함했다.

MLB닷컴은 "다음 달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대부분 새 팀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주요 FA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FA로 대형 계약을 맺은 후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해 올해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계약 2년 차에 접어드는 이 선수들은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거나 주가를 높일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정후를 5번째로 언급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한 게 도움이 될 테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전하려면 지난해 주요 FA 영입 선수였던 이정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 중 4위(80승82패·승률 0.494)에 그쳤다.

매체는 "외야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6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5월 13일 담장에 부딪혀 왼쪽 어깨 관절 연골이 찢어진 후엔 시즌 아웃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어깨를 다친 뒤 교체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어깨를 다친 뒤 교체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이어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헛스윙 비율 9.6%, 삼진율 8.2%를 기록했고, 스윙의 37.1%는 방망이에 공을 맞혔다"며 "그러나 이러한 기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158타석을 소화해 타율 0.262, 장타 6개(홈런 2개)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41이었다"고 짚었다. 이정후가 분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7시즌 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맹활약했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2023년 12월 15일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조건이었으며 2027시즌이 끝난 뒤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지난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만났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1회초 수비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따라가 점프했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왼쪽 어깨에 손상이 발견됐다. 

결국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6개월이었다. 이정후의 빅리그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당시 이정후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 달 반의 시간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며 "(올 시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다음 시즌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난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4년은 내 야구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 중이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려 한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이정후는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해 10월 귀국해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작한다. 

당초 이정후는 오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리 훈련을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출국 날짜를 하루 늦췄다. 이정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11일 "최근 LA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정후의 출국편이 변경됐다. 기존 항공편의 경유지가 LA였기 때문에 선수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라스베이거스행 항공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정후는 2025시즌 반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올해 반등하려 한다. 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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