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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길라잡이] DCEU 이어 SSU도 마무리…'스파이더맨' 미래는?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5.01.12 12:00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DC 유니버스(DCU), '스타워즈' 등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작품들과 할리우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덕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머글들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히어로물 유니버스 제작에 가장 늦게 뛰어든 소니가 자사의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SU)의 종료를 알렸다.

지난해 12월 10일, 미국의 더 랩은 소니 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소니가 '크레이븐 더 헌터'를 끝으로 SSU를 마무리짓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SSU는 영화 '베놈'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평단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아서 북미 2억 1351만 달러, 월드와이드 8억 5608만 달러의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속하게 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북미 3억 3420만 달러, 월드와이드 8억 8016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았을 정도. 국내에서도 388만 관객이 몰렸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SSU의 두 번째 작품인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전작에 비해서 평가가 나아졌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북미 2억 1355만 달러, 월드와이드 5억 686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의 힘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212만 관객이 모여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하지만 작품성을 끝내 끌어올리지 못한 영향이 SSU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개봉한 '모비우스'와 '마담 웹'이 연달아 최악의 평가를 받으면서 흥행에서도 참패했기 때문. '모비우스'는 북미 7386만 달러, 월드와이드 1억6746만 달러(국내 관객 47만), '마담 웹'은 북미 4381만 달러, 월드와이드 1억 29만 달러(국내 관객 1만 5천)의 초라한 수익을 내며 결정타를 안겼다.

뒤를 이어 개봉한 '베놈: 라스트 댄스'는 그나마 북미 1억 3972만 달러, 월드와이드 4억 7685만 달러(국내 관객 176만)의 수익을 내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번 작품마저 혹평을 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12월 13일 북미에서 개봉한 '크레이븐 더 헌터'는 북미 2409만 달러, 월드와이드 5895만 달러의 초라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예 개봉도 하지 못한 상황.

소니 관계자의 언급에 의하면 '베놈'의 흥행 성적에 고무된 임원진들이 스파이더맨 없이 관련 캐릭터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모비우스, 마담 웹처럼 인지도가 낮은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제작한 것이라고. 이는 매우 큰 패착이었는데, '베놈' 트릴로지가 그나마 흥행할 수 있던 이유가 바로 베놈의 높은 인지도 덕분이었기 때문.

다만 버라이어티의 독점 기사에 따르면 소니가 '스파이더 피플'(Spider-People)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진 상황. 이는 소니가 현재의 SSU를 완결짓는 대신, 추후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들을 제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로 제작되고 있는 '스파이더맨 느와르'가 새로이 출발할 유니버스에 포함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SSU와는 대조적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의 완결편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가 언제쯤 개봉하게 될 것인지도 팬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2024년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던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는 2023년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으로 인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파업이 끝난 후 작업이 재개되었다는 소식만 있을 뿐, 구체적인 개봉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자칫 미완성으로 남은 시리즈가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나 지난해 12월 소니가 2025년에도 '비욘드 더 유니버스'의 개봉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팬들을 좌절케 했다.

다행히도 밥 퍼시케티, 저스틴 K. 톰슨이 연출을 맡는 것이 확정되면서 팬들의 불안감은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MCU '스파이더맨4'(가제)의 개봉이  2026년 7월 24일로 예정되어있고, 2027년에 개봉할 것이라는 루머가 부정된 만큼, 2026년에 '비욘드 더 유니버스'가 개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소니 픽처스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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