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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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토트넘? PSG 똑바로 못 쓰잖아!"…'1000억' 들고 EPL 구단 LEE 영입전 달려드는 이유

기사입력 2025.01.15 07:52 / 기사수정 2025.01.15 07:5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들이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

그의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어서다. 이강인이 갖고 있는 재능이 적지 않은데 출전 시간은 적다. 영국 외신의 표현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생각이 잘 드러난다.

현재 그의 몸값은 600억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토트넘의 경우 당장 겨울이적시장이 아닌 여름이적시장을 노리고 있다. PSG 역시 당장 겨울에 팔기는 어렵지만 보다 규모가 큰 여름시장에선 이강인을 데려올 수 있다. 다른 선수 영입을 통해 이강인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역시 여름에 본격적인 경쟁이 붙으면 이강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토트넘의 이강인 러브콜 소식은 글로벌 스포츠매체 '온더미닛'이 지난 12일 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존 이강인과 연결되고 있던 맨유와 뉴캐슬 외에 토트넘과 노팅엄이 새로 가세했음을 알렸다.



다만 토트넘의 생각은 맨유, 뉴캐슬과는 조금 다르다. 오는 7월 열리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손흥민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트넘과 노팅엄 모두 겨울보다는 오는 여름시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두 구단은 4000만 유로(약 602억원)로 추정되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알아볼 것이다"고 했다.

과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노팅엄도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이강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새해 벽두부터 뜨겁다.

특히 영국 노팅엄 지역지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PSG가 이강인에 대한 여름시장 이적 허가를 내줬다"고 주장한 뒤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든 팀은 노팅엄이 전부는 아니다. 맨유, 뉴캐슬, 토트넘 모두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움직이는 팀이다"고 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 올 수 있다고 본다.

PSG가 이강인을 아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확실한 주전은 아니라고 소개한 것이다.



매체는 "이강인이 PSG에서 안 뛰는 것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강인은 PSG에서 선발과 교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12~13번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강인에 주포지션을 주고 충분한 역할을 맡겨도 잘 해낼 수 있다. 그럼에도 PSG를 지휘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선발과 교체를 번갈아 뛰게 하거나 여러 포지션을 담당하게 한다.

PSG에서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이강인의 이적 사유로 발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강인은 2023년 7월 PSG 입단 뒤 초기에 고전했다. 이강인보다 며칠 앞서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감독직을 연달아 수행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데려온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 10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온 뒤부터 훨훨 날기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가리켜 "여러 포지션에서 쓸 수 있어 정말 좋다. 오른쪽 윙어를 물론 왼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많은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기술보다도 간절함을 높이 샀다. 그는 "이강인은 배고픔이 있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PSG는 정작 이강인을 확고부동한 주전으로는 쓰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느라 출전 경기 수가 적었는데 23경기에 나섰고 이 중 선발로 18경기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선발 출전 빈도가 더욱 떨어져 지금까지 17경기 출전하는 와중에 10경기만 선발로 뛰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왜 선발로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10월 "선발이 11자리밖에 없는 게 아쉽다. 그래서 난 불공평한 감독이 될 수밖에 없지만 계속 불공평한 감독을 남겠다"고 했다.

이강인을 고정 선발로 뛰게 할 생각이 없음을 못 박은 것이다.

주전인 듯 주전이 아니고, 그렇다고 로테이션 멤버로 부르기도 어렵다. PSG에선 이강인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고 있지만 밖에서 보기엔 이강인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좋은 선수라면 두둑한 실탄을 갖고 달려드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를 모를리가 없다.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맹렬히 달려드는 중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해 여름 뉴캐슬이 이강인과 연결될 때 "PSG는 7000만 유로(1050억원) 이적료를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1000억원이 PSG 입장에서 부족해서 거절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강인과 5년 계약을 체결한 뒤 이제 막 1년을 보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PSG / 스코어90​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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