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순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을 향한 억지 주장이 제기되자 현지에서도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PSG 팬계정 '파리SG 인포스'는 23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측근은 반격하면서 이는 거짓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PSG 팬매체 'VIPSG'는 지난 21일 "이강인은 메시와 닮은 꼴인가? 이강인은 아시아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2023년 마요르카에서 영입됐다. 그 이후로 좋은 모습과 좋지 않은 모습을 번갈아 가며 보여줬다. 하지만 이강인은 조금 흥분한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모두가 알다시피 PSG는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다. PSG는 선수들을 미치게 만들 수 있으며 이강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23세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한국에서 진정한 스타로, 그를 보기 위해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 아시아 팬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PSG 선수"라면서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 18일 "엔리케가 이강인의 테크니컬 스킬, 기동성, 그리고 다양한 움직임에 적응할 수 있는 전술적인 지능을 가치 있게 보며 그를 신뢰하고 있다. 엔리케는 선수단에서 그에게 명확히 그의 자리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강인도 PSG 라커룸에서 사랑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엇갈린 평가들도 존재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랑스전 직전 "엔리케 감독이 PSG에서 1년 반 동안 높이 평가한 이강인은 PSG 구단 직원들 사이에서는 만장일치가 아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면서 "이강인이 별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PSG 캠퍼스에서만이 아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깎아내렸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카날+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피에르 메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강인에 대해 "무색무취, 무의미한 플레이다. 그는 전진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그저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공을 보내기 위해 끊임없이 왼발을 쓸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프랑세 블레 파리' 기자인 브루노 살로몽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강인이 PSG에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 리오넬 메시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로몽은 "이강인은 약간 다른 사람 같다고 생각한다. 그는 중립적인 선수다"라면서도 "마우로 이카르디, 레안드로 파레데스, 리오넬 메시처럼 PSG 캠퍼스에서 이강인이 도를 넘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의 인성을 지적하는 보도는 큰 화제가 됐는데, 곧바로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측은 "이강인은 클럽 직원들에게 거만한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프랑스 '르 파리지앵'의 주장을 인용해 "이강인의 인간적인 자질은 내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사상 첫 한국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적응기를 거친 뒤, 올 시즌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되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에서 제로톱 역할까지 수행하며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 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해 전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이강인이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전반기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강인은 아드리앙 라비오(올랭피크 마르세유),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랭스),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 등 총 16명과 미드필더 부문에서 경쟁하게 됐다.
이강인이 이미 PSG 선수단에 완벽 적응하면서 완벽히 융화된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 등장하면서 황당한 루머만 나돈 셈이다. 실력은 물론 선수단과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이강인의 활약을 폄훼하는 주장은 사라져야 한다.
한편 PSG는 카타르로 이동해 내년 1월 6일 오전 1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스타디움 974에서 AS모나코와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 골과 MVP의 주인공인 이강인이 두 대회 연속 빛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PSG, 리그1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