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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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손흥민, 눈물과 통렬한 반성 "정말 고통스럽다…더 강해져야"

기사입력 2024.12.23 14:38 / 기사수정 2024.12.23 14: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이렇게 힘들어 한 적이 있었나.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선두 리버풀에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가운데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코리안 리거' 손흥민이 가슴 아픈 심정과 함께 통렬한 반성을 멈추지 않았다.

완패를 막지 못한 것에 따른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3골을 내준 끝에 3-6으로 크게 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39)의 리그 12경기 무패(9승 3무) 제물이 된 토트넘은 11위(승점 23)에 그쳤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역시 이날 부진했다. 4-2-3-1 포메이션의 레프트윙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 없이 슈팅 하나만 쏘고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나왔다.

경기 직후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좌절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고 자신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정말, 정말"이라고 같은 말을 반복한 것에서 손흥민은 얼마나 힘든 심정인가를 내비쳤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막지 못해 와르르 무너졌다. 살라는 2-1로 리버풀이 한 골 차 리드하던 전반 추가시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추가골을 돕더니 후반엔 2골 1도움을 폭발하면서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토트넘은 상대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에게도 멀티골을 내줬다.



반면 최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5골을 넣어 강세를 이어 온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선발로 나서서 공식전 3경기 연속 골을 노렸으나 후반 37분까지 뛰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평점도 좋지 않았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평점3을 매겨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거의 쓸모 없었음을 시사했다.

토트넘은 센터백 3명과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전부 빠졌다. 주장인 손흥민에게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축구 선수라면 항상 뛰어야 하며, 열심히 노력해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면서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을 완파한 리버풀에 대해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현재 리그 선두이며, 최고의 선수들과 조직력을 갖췄다"는 손흥민은 "1위를 달리는 이유를 증명했다. 우리가 실수를 하면 바로 대가가 따른다. 리버풀은 정말 좋은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1위다.

그래서 더 조심했어야 했다는 게 손흥민 의견이다. 그는 "축구는 항상 위험한 종목이다. 뒤로 물러섰을 때도 실점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과 팬들, 클럽에 무척 힘든 하루가 되겠지만 우린 함께 움직여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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