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끔찍한 교통 사고로 선수 생명이 위험해진 미카일 안토니오의 복귀를 의심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한국시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미카일 안토니오가 회복돼 다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 공격수 안토니오는 지난 8일 26만 파운드(약 4억 7500만원)짜리 페라리를 운전하다 사고가 났다.
당시 매체는 "웨스트햄의 스타 플레이어 안토니오가 그의 페라리 차량이 나무에 부딪힌 후 45분간 차량에 갇혀 있었다. 소방관들은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 뒤 절단 장비를 사용해 안토니오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2분경 영국 에섹스주 에핑 포레스트로 출동해 차 안에 갇힌 34세의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오후 1시 45분경 구조되어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양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대퇴골도 손상됐다. 그는 현재 런던 중심가에 있는 병원에서 의사들로부터 관리를 받는 중"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페라리의 오른쪽 측면이 심각하게 손상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이 첨부한 사진을 보면 사고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안토니오의 소유로 추정되는 페라리 차량은 오른쪽 절반이 거의 사라질 정도로 부서져 있었다. 운전석이 아닌 게 천만다행으로 느껴질 정도다.
다만 안토니오의 부상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 메일'은 "이 사고는 차량의 충돌 사고로 추정된다"고 했다.
사고가 난 후 안토니오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는 수술대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카일 안토니오는 교통 사고로 인해 하지 골절 수술을 받았다"라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안토니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 이후 보여준 압도적인 지지에 대해 축구 가족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사건 직후 안토니오를 돌봐준 응급 구조대와 응급 구조대원 그리고 그의 회복을 위해 계속 도움을 주고 있는 의료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라며 안토니오는 사고 후 의식을 갖고 소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끔찍한 교통사고였기에 큰 수술을 받은 안토니오는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영국 '가디언'은 "안토니오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후 적어도 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가 부상으로 인해 축구계에서 은퇴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번 시즌 안으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소 1년 동안 재활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오의 선수 생명이 의심되는 가운데 웨스트햄을 이끄는 로페테기 감독은 안토니오가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며,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안토니오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는 훌륭하다는 것"이라며 "대퇴골이 부러졋지만 확실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토니오는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소식은 끔찍한 사고에도 그가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라며 "우린 매우 중요한 선수 한 명을 잃었다는 사실 때문에 불행하지만, 그가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또 "안토니오는 강하고, 다음 달 안에 회복돼 선수로서 활약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