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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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페이지] 지쳐있는 두산에게는 어쩌면 좋은 선택일 김진욱 감독

기사입력 2011.10.10 07:15 / 기사수정 2011.10.10 07:15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역시나 '내부승진' 이었지만, 두산의 새 감독인 김진욱 감독의 선택은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소통력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탈권위적인 지도력이 현재 두산이 처해있는 모습에는 적당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올시즌 두산의 추락 이유는 임태훈 선수의 스캔들과 연이은 부상 그리고 불펜의 붕괴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 과도한 경쟁과 순위에 대한 압박을 더이상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진 면이 더 컸습니다. 몇년간 신예를 계속해서 기용하는 '화수분' 야구는 분명 두산의 강점이었지만, 이는 반대로 과도한 경쟁으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경쟁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 김경문 감독 체제하에서는 성적이 나면서 선수들의 논공행상이 연말에 보상을 받으면 문제없이 SK 와이번스 처럼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보상은 받지 못하고 경쟁 시스템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은 지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두산은 연말마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도 '우승을 못했으니 연봉은...' 이라는 태도를 보이며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매스컴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두산을 우승 후보로 꼽으며 마치 우승을 당연시 여겼고 선수들은 성적이 하락하자 완전히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는 부분적인 리빌딩도 필요하지만 팀 전력 자체가 떨어진 것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신임 김진욱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탈권위적인 지도방식이라면 조금 편한 분위기로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시즌 막판 경기에서 오히려 훈련량을 줄이자 더 좋은 성적을 내었던 모습 역시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불만스러운 똑같이 반복된 '내부승진' 이지만 신임 김진욱 감독이 전임 감독의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하여 현재 두산이 처해있는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내년시즌을 잘 대비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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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두산 베어스 ⓒ 엑스포츠 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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