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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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날 비난하세요" 뜨거운 사과+응원 부탁…토트넘 반전 몸부림 될까

기사입력 2024.12.10 06:44 / 기사수정 2024.12.10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에겐 토트넘 입단 뒤 가장 괴로운 하루였을 지도 모른다.

시즌 5호골을 넣으며 모처럼 상대팀 골망을 출렁였으나 큰 비판에 휩싸였다. 득점하기 앞서 큰 찬스 2개 놓친 것이 뼈아프게 다가온 모양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첼시전 역전패에 대해 "나의 실수였다. 나를 비난해달라"며 용서를 구헸다.

토트넘은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충격적인 3-4 역전패를 당했다. 4골을 내리 내주며 2-4로 뒤집힌 뒤 손흥민의 만회골이 나왔으나 결국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변함 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날개로 90분을 다 뛰었다.



골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엔 자신의 시즌 5호골,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4호골을 기록했다.

득점보다 더 뼈아픈 득점 찬스 실수가 있었다.

특히 그는 이날 득점하기 전 두 차례 좋은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엔 상대가 2-1로 추격한 상황에서 찬스를 맞았으나 허공에 날렸다. 후반엔 승부를 다시 토트넘 쪽으로 끌고 올 수 있는 상황에서 노마크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영국 언론이 골 넣은 손흥민에게 4점 혹은 5점의 평점으로 벌을 준 이유다.

손흥민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뒤 동료들의 수비 실수를 감싸안으며 자신의 '빅찬스미스'가 패배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1분 만에 두 골을 넣었다.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공격형 미드필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득점했다. 이후 전반에 한 골 내주고는 후반에 무너졌다.

손흥민은 "작은 디테일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2-1로 앞서고 있던 전반 중반 백발백중을 자랑하던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중반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며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날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본머스전에서도 찬스를 놓쳐 "내리막길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부상 이후 기량 회복이 시급하게 됐다.

손흥민은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나도 인간이고, 실수했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분발을 다짐하며 토트넘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응원을 부탁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본머스 원정에서 0-1로 진 뒤 원정팬에 대한 인사 없이 그냥 라커룸 가려는 선수들을 혼내며 팬들 앞에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런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라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해줬고,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한다"면서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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