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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디로 가는가…'동갑' 살라, 극단적 언론플레이→리버풀과 2+1년 재계약 임박

기사입력 2024.12.09 18:32 / 기사수정 2024.12.09 18: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달리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남을 예정이다. 선수를 대하는 리버풀과 토트넘의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영국 미러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 핵심 공격수 살라가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리버풀은 버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살라의 계약 만료 상황에 집중해 왔고, 마침내 살라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 미래에 대한 소문,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성리 마침내 종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팀토크 또한 "살라와 리버풀의 협상 쟁점은 급료가 아닌 계약 기간이었다. 살라는 3년을 원했으나 리버풀은 1년만 원했다. 그러나 살라의 지칠 줄 모르는 경기력과 나이 든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양측이 서로 양보하면서 2년 연장으로 타협안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최근 며칠 동안 살라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은 극적으로 완화된 듯하다. 살라가 협상을 공개했고,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면서 "살라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현재 받고 있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3500만원)의 조건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살라가 재계약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살라가 리버풀에서 계속 뛰기 위해 계약 조건을 상향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인 기존 계약을 2년 더 늘리고 포함되지 않았던 연장 옵션을 집어넣어 최대 3년까지 뛸 수 있게 한 것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리버풀이 살라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1차 제안이며 재계약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나 살라가 잔류할 것이라는 믿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살라 뿐만 아니라 버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두 리버풀의 제안을 받고 협상 중"이라며 살라의 재계약이 가까워졌다고 알렸다.

리버풀의 행보는 살라와 동갑인 손흥민을 대하는 토트넘의 태도와 상반된다.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적인 입장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연결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살라는 리버풀의 레전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순탄하게 재계약이 완료되면 리버풀에서 사실상 종신하게 된다.





살라는 2017년 여름 AS로마에서 3690만 파운드(약 670억원)에 이적한 이후 370경기에서 무려 226골을 터뜨렸다. 그 기간 동안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7개의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살라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리스트에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세 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나 차지했다. 오랜 기간 파트너들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살라 홀로 오른쪽 측면에서 중심을 잡고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도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공식전 21경기에 출전해 15골 12도움을 기록, 시즌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10골 10도움을 넘겼다. 지금 활약이 이어지면 내년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돼도 손색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불과 약 25일 후인 1월 1일부터는 다른 구단들과 여름 합류를 조건으로 자유롭게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과 연결되며 이강인과 함께 뛰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직접 이를 부인하면서 없던 일로 됐다.

살라도 계속해서 잔류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전 직후 "솔직히 모든 게 내 머릿속에 있다. 추가 소식이 있을 때까지는 이번이 리버풀에서 뛰는 맨시티와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그저 즐기고 싶었다"라며 "난 여기서 매 순간을 즐길 것이다. 난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도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건 남은 1년 동안 그저 즐기자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해를 즐기고 두고 보고 싶다"면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그러면 된 거다"라고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아무 잡념 없이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살라의 발언이 재계약 협상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리버풀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팀토크는 "살라는 최근 몇 주 동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들과 연결됐다. 파리 생제르맹(PSG)과는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이는 리버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기 위한 권력 행사로 여겨졌다"며 "이제는 그 전락이 효과가 있는 듯하다. 앞으로 며칠 내로 살라에 대한 새로운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도 살라처럼 토트넘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 사실 손흥민도 재계약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토트넘을 압박한 적이 있는데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훌륭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에 무언가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다"라며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구단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을 압박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언이 나온 후에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다. 리버풀 레전드가 될 살라와 달리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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