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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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무승승승승승패무승승…'세리에 1위' 올려놨는데 "콘테 경질하라" 팬심 대폭발 왜?

기사입력 2024.12.07 10: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0위였던 팀을 이번 시즌 1위로 올려놨는데 돌연 팬들의 경질 요구에 직면했다.

물론 대다수 요구는 아니지만 팬들이 화가 단단히 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조국 이탈리아로 돌아가 2024-2025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얘기다.

나폴리는 7일(한국시간) 현재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다. 10승 2무 2패(승점 32)를 기록 중이다.

다만 나폴리의 2위는 완전한 2위는 아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탈란타가 승점 3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이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아탈란타가 7일 강호 AC밀란을 2-1로 이겨 나폴리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1위가 됐다.



14라운드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나폴리가 세리에A 1위다.

나폴리의 질주에 이탈리아가 다시 콘테 리더십을 주목했다.

김민재가 수비를 굳건히 지키던 2022-2023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이 된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나고 우승 명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행선지 없이 구단과 결별(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취임)하면서 지난 시즌 팀이 와르르 무너졌다. 초반부터 연패의 늪에 빠진 끝에 10위까지 추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지난여름 콘테 감독이 오면서 팀의 기틀이 다시 잡히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아 세리에A 우승을 누렸던 A급 감독이다.

2021년 부임한 토트넘에서도 첫 시즌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콘테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두 번이나 제압하는 등 리그 최강팀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2022-2023시즌 후반기 수비가 무너지면서 4강에서 멀어졌고, 지난해 3월 토트넘을 조용히 떠났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1년 쉰 뒤 이탈리아 남부팀인 나폴리를 처음 맡았는데 백3와 백4를 유연하게 쓰면서 루카쿠, 스콧 맥토미니,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등을 각각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영입한 뒤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자신의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세리에A 개막전에서 엘라스 베로나에게 0-3으로 참패했으나 이후 13경기에서 10번을 이기는 무서운 경기력으로 세리에A 강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어 베팅업체는 여전히 지난 시즌 우승팀 인터 밀란(승점 31·현재 3위)가 2연패를 차지할 것으로 보지만, 인터 밀란 다음으로 우승확률 높은 팀으로 나폴리가 꼽히고 있다.

이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나폴리 팬들이 분노하며 '콘테 아웃'까지 외치는 경우가 나온 것이다.

이유는 지난 6일 열린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3라운드 때문이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준우승팀인 라치오와 원정 경기 단판 승부를 치렀는데 콘테 감독이 '버리는 경기'로 생각한 듯 선발 라인업 11명 전원을 로테이션 돌려 후보 선수들만 출전시킨 것이다.



원톱 로멜루 루카쿠, 세계적인 윙어로 성장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 밀란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는 골키퍼 알렉스 메렛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고 결국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특히 수비가 무너지면서 상대 미드필더 티아니 노슬린에게 전반 32분과 전반 41분, 후반 5분 연달아 실점하며 해트트릭을 내주고 패색이 짙은 후반 중반부터 스콧 맥토미니, 지오반니 디 로렌초, 루카쿠,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등을 집어넣었다.

코파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상위권 팀들이 2~4라운드 때 100% 주전을 투입하지 않는 것은 맞다.



하지만 콘테 감독처럼 마치 우승을 포기한 듯 주전 선수들을 전부 뺀 것이 팬들이 반발을 불렀다.

게다가 나폴리는 지난 시즌 10위에 그쳐 이번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도 않는다.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라치오도 바쁜 와중에 1.5군을 냈는데 나폴리는 지기를 작정이라도 한 듯이 2군을 냈고 그러면서 논란이 됐다.

물론 구단은 콘테 감독의 2군 기용 행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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