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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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후라도, 2025년에도 '이닝 먹방' 이어갈까…라팍과 궁합도 좋다

기사입력 2024.12.06 13:25 / 기사수정 2024.12.06 13:25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최강의 '이닝 이터(inning eater)'를 품었다. 아리엘 후라도가 영웅군단을 떠나 사자군단의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6일 파나마 출신의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 조건에 영입을 완료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후라도는 1996년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88cm, 체중 109kg의 우람한 체격 조건을 지녔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후라도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54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32경기 122⅓이닝 7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1로 꾸준히 빅리그에서 중용됐다.

후라도는 2020년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겼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러진 단축 시즌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1경기 4이닝 등판 이후 방출됐고 2021년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는 2023 시즌을 앞두고 미국을 떠나 한국행을 선택했다. 키움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서 도전에 나섰다. 30경기 183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의 특급 성적을 찍으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후라도는 2024 시즌 총액 130만 달러(18억 원)를 받고 키움 에이스 역할을 이어갔다. 팀 전력이 약한 탓에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30경기 190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후라도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가장 많은 23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1경기를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감이 넘치는 선발투수였다.  

다만 후라도는 예상치 못하게 소속팀을 옮기게 됐다. 키움이 2025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과정에서 타자 2명, 투수 1명 방침을 결정한 뒤 후라도, 엔메누엘 데 헤이수스 두 투수 중 한 명과 재계약 대신 케니 로젠버그를 새롭게 영입했다.

키움은 대신 후라도, 헤이수스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이 KBO리그 내 타 팀 이적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헤이수스는 KT, 후라도는 삼성으로 행선지가 결정됐다.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후라도의 계약이 발표된 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와 있던 우완 최원태도 영입, 선발진을 보강했다. 데니 레예스-원태인-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강력한 4선발을 구축하고 2025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후라도는 삼성 입장에서는 악몽이었다. 후라도는 키움 시절 삼성 상대 통산 8경기에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후라도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후라도는 대구에서 통산 5경기 3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안정감이 넘쳤다. 최근 2년 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리그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4.8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후라도의 '라팍'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목표였던 불펜 외부 수혈은 불발됐지만 후라도의 합류로 마운드 강화를 이뤄냈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에 이어 내년 시즌 또 한 번 가을의 가장 높은 무대를 향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가 6일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5 시즌 계약을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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