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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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SK, 김광현에게 모든 게 달려있다

기사입력 2011.10.08 08:55 / 기사수정 2011.10.08 08:55

김준영 기자

[revival] 김광현에게 모든 게 달린 SK입니다.

SK가 8일 문학에서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릅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좀처럼 예상이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KIA의 근소 우세를 점쳤지만, 그들조차도 확실하게 KIA의 손을 들어준 건 아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만큼 두 팀의 전력이 불안하고 부상병이 많아 최상의 위력과 최악의 그것의 차이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단기전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변수 시리즈'가 될 전망입니다.

SK에서는 글로버와 전병두, 박재홍이 엔트리에서 빠진 게 눈에 띕니다. 글로버와 전병두는 준플레이오프 시작에 맞춰 각자 팔꿈치 및 어깨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었지만, 부상 회복이라는 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한 차례 항명 논란이 있었던 박재홍도 제외됐네요. 사실 전병두나 박재홍의 공백은 나머지 선수들로 그럭저럭 메워가면 됩니다. 하지만, 글로버의 공백은 꽤나 커보입니다. KIA 선발진이 후반기 들어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 위력은 무시 못할 수준이니까요. 윤석민에 이어 로페즈와 트레비스가 최소 6이닝만 버티더라도 SK는 선발 싸움서 뒤질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버가 빠지면서 SK 선발진의 주축은 사실상 김광현과 고든입니다. 사실 둘도 완벽하게 검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KIA도 올 시즌 부진한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들, 서재응의 부활 여부가 미지수이지만, SK만큼은 아닙니다. 불펜 싸움으로 단기전을 헤쳐나가려면 공격와 선발진이 뒷받침을 잘 해줘야 하는데, SK는 현재 작년 한국시리즈서 불펜 싸움서 이겼던 환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불펜도 다소 허약해진 가운데 부상 선수가 가득한 타선도 예전의 위력이 아닙니다. 단기전 특유의 집중력도 완벽한 컨디션이 갖춰졌을 때의 일입니다. 이럴수록 SK는 선발진이 힘을 실어야 합니다. 단기전을 이끌어나가는 건 어쨌든 선발입니다.

그래서 김광현의 이날 1차전 성적이 굉장히 중요한 SK입니다. 어쩌면 SK의 이번 포스트시즌 전체가 걸려있을지도 모릅니다. 김광현이 무너진다면, SK는 대안이 없습니다. 그럴 경우 결국 더 빨리 불펜 소모가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보 사령탑 이만수 감독 대행이 그를 잘 헤쳐나갈지도 미지수이고, 타선이 넉넉히 선발 싸움을 도와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광현은 이날 최소 6이닝 이상 투구해 분위기를 SK 쪽으로 가져올 필요가 있는데, 상대 선발이 윤석민이라 그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돌이켜보면, 김성근 전 감독 시절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07년부터, SK는 포스트시즌 1차전을 잡아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작년 한국시리즈가 처음이었죠. 후일담으로 김 전 감독은 1차전을 잡아서 정말 수월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안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번에야 말로 1차전 승리가 간절한 SK입니다. SK는 김광현이 승리의 파랑새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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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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