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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임감독 김기태는 누구인가?

기사입력 2011.10.08 08:20 / 기사수정 2011.10.08 08:2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LG가 2012시즌 팀을 이끌 신임감독으로 김기태 수석코치를 선택했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된 박종훈 전 감독의 후임이 결정됐다. LG 구단 고위 관계자는 7일 김기태 수석코치에게 감독직을 맡겼고, 김기태 코치도 수락한 이를 상태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은 추후에 발표되겠지만 내년시즌 김기태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LG를 이끌게 됐다. 구단은 신임감독을 물색하는 가운데 2군감독과 수석코치를 거치며 빠른시간 내에 팀을 장악할 수 있는 김 수석코치를 선택했다.

광주일고-인하대를 거쳐 신생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에 특별지명으로 입단한 김기태는 데뷔와 함께 0.262의 타율과 112안타 27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쌍방울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이듬해 김기태는 0.302의 타율과 120안타 31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된다. 이후에도 쌍방울의 주축타자로 활약하던 그는 소속팀 쌍방울이 IMF 사태로 인해 재정난에 시달리던 탓에 김현욱과 함께 삼성으로 현금트레이드(20억) 됐다.

삼성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활약했던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며 한국야구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2001년 당시 삼성 감독이었던 김응룡 감독과의 불화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며 시즌 후 프로야구사에 남을 대형트레이드(SK 김기태,정경배,김태한,이용훈,김동수,김상민 <-> 브리또, 오상민+현금 11억 삼성)로 SK로 팀을 옮긴다.

김기태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SK의 중심타선을 이끌며 4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는 통산 0.294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1465안타 249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홈런기록은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김기태는 현역 은퇴 뒤에 한신 타이거스에서 코치 연수 후 2007년부터 요미우리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이승엽 등을 가르쳤다. 이후 2010년 박종훈 감독 취임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으며 2군감독, 1군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LG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 라고 불린다. 2002년 김성근 감독 이후 LG 감독을 맡았던 이광환-이순철-김재박-박종훈 감독은 모두 명예롭지 않게 감독직을 마쳤다. 과연 강타자 출신 김기태 차기 감독이 내년시즌 LG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김기태(좌) 선동열(우)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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