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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NEW 호날두 해달라"…바르셀로나 이어 맨유도 강렬히 원한다

기사입력 2024.12.06 07:34 / 기사수정 2024.12.06 07: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될 수 있을까.

많은 나이에도 맨유에 처음 입단, 어린 선수들 롤모델이 되고 해결사 역할까지 해줬던 호날두, 그리고 에딘손 카바니와 헨리크 라르손처럼 해달라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뜻이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손흥민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최고 명문 FC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지난 4일부터 흐름이 다소 바뀐 상황이다. 토트넘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맨유가 그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선데이 피플'의 수석기자로 활동했으며 영국축구기자협회 회장을 지냈던 스티브 베이츠는 지난 5일 "손흥민이 맨유 레이더에 둔 타깃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난다. 후벵 아모림 감독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고 있다"고 했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가 필요 없는 손흥민은 좋은 영입 대상"이라는 그는 "아모림 감독은 과거 베테랑 선수들 역할을 손흥민이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 맨유행은 다소 낯선 얘기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 관계에 있을 땐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맨유처럼 토트넘과 전력이 비슷한 구단으로는 가기가 아주 힘든 게 이적시장 생리다.



내년에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된다면 다르다.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 갈 수 있는 것처럼 바르셀로나도 갈 수 있고 맨유 유니폼도 입을 수 있다.

일단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지난 4일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는 스페인 대표 니코 윌리암스를 거론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윌리암스 영입을 원하지만 또 다른 대안으로 손흥민도 생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기대했던 것만큼 젊지 않지만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엘골디히탈은 10대 후반부터 꾸준히 성장했으나 이젠 팀의 주력에서 밀린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한꺼번에 방출하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의 연봉 180억원을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매체는 "데쿠 단장이 바르셀로나 지휘하는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에게 손흥민 이름을 언급했을 때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레프트윙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적료를 부담할 순 없고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면 데려올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다만 바르셀로나에게도 손흥민 외에 다른 플랜이 있긴 하다. 윌리암스가 오지 않는다면 손흥민, 그리고 프랑스 AS모나코 19세 영건 엘리세 벤 세기르 중 한 명을 찍을 거라는 게 엘골디히탈의 판단이다.



벤 세기르는 아프리카 모로코 출신인데 이번 시즌 AS모나코 주전을 맡았다. 이번 시즌 리그1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아직 골이 없다. 5대 빅리그인 프랑스 리그1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맡지만 확실한 검증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손흥민 입장에선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리그1 주전으로 유럽 무대까지 20경기 정도를 뛴 19세 모로코 선수가 손흥민과 비교되는 것은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벤 세기르가 모든 유럽이 주목하는 초신성도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그렇게 손흥민과 19세 미드필더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우여곡절 끝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준주전급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 시간은 충분히 보장받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엔 손흥민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브라질 국가대표 하피냐,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월드클래스 포워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포진하고 있다. 올모, 로페스도 있지만 손흥민도 이들 4명 틈바구니에서 경쟁할 정도는 된다.

그런 와중에 맨유가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팀토크는 4일 "아모림은 맨유가 2025년에 손흥민을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오기 위한 깜짝 이적을 타깃으로 삼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이어 "32세 손흥민은 2015년 여름에 2200만 파운드(약 394억원)라는 헐값에 토트넘 으로 이적한 이후, 역대 최고의 한국 스타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현재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422경기에 출전해 254공격포인트(166골, 88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66경기마다 골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라며 손흥민의 인상적은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조명했다.

아울러 손흥민의 리더십도 조명했다.

매체는 "2023년 여름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난 후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의 기여도와 그가 가져온 세계적, 상업적 매력 측면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이는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손흥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보스만 룰 대상임을 알렸다.

맨유에는 이미 경험 많은 상태에서 올드 트래퍼드를 처음 찾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찾아 좋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이 어렷 된다.

복유럽리그 겨울 휴식기를 맞아 2007년 1월부터 3월까지 맨유에서 3개월 단기 활약한 스웨덴 레전드 헨리크 라르손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어 35살 나이에 맨유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까지 이룬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다. 즐라탄은 맨유에서 2년간 뛰고 LA 갤럭시로 갔다가 AC밀란으로 이동했다.



끝은 좋지 않았으나 2009년 맨유를 떠났다가 2021년 여름에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꼽을 수 있다. 지금 뛰고 있는 카세미루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30살에 새 도전을 하겠다며 맨유로 옮긴 케이스다.

아모림 감독의 자신의 독특한 포메이션 아래 2선 공격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처럼 좋은 패스도 넣어주고 있다.

"아모림은 3-4-2-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원톱 뒤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누 페르난데스나 마커스 래시퍼드와 함께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이룬다는 계획"이라며 손흥민의 출전 포지션을 예상했다.

문제는 토트넘이 손흥민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영국 언론 보도대로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바르셀로나나 맨유 모두 손흥민 영입이 불투명하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재정이 좋지 않다. 맨유도 올 초 공동 구단주로 영국인 사업가 짐 랫클리프가 온 뒤 재정 건전화에 돌입했다.

손흥민의 맨유 이적은 결국 토트넘의 연장 옵션 활성화가 관건이다. 토트넘이 내년에 손흥민을 방출하면 올드 트래퍼드 입성이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SNS / 연합뉴스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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