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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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즐겁진 않았던 올스타전

기사입력 2007.07.18 19:42 / 기사수정 2007.07.18 19:42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성적에의 부담을 벗은 스타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 되는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선수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제 기량을 뽐냈고 예상치 못한 데드볼에 투수가 미안해하고 타자는 그를 포옹하는 등 훈훈하고 재미있는 장면들로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전야제와 중계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던 올스타전이었다. 한 시즌 프로야구의 대제전은 소녀팬들의 무관심과 정규방송에 밀려나 버렸다.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을 통해 이뤄진 올스타전 전야제의 주인공은 선수들이었다기 보다는 축하 공연 온 가수들이 되어 '주객전도' 가 되었다. 야구 팬이 아닌 그저 인기 가수를 보러 온 팬들이 훨씬 더 많이 모여 선수들은 그저 구경꾼으로 전락한 꼴이 되었다.     

또한, 올스타전 중계를 해주던 공중파 방송은 정규방송 관계로 중간에 끊어졌다. 방송국 산하 케이블 채널에서는 이미 편성되었던 피스컵 중계가 있어 브라운관을 통해 보던 팬들은 올스타전을 볼 수 없었다.

중계가 끊어진 후에도 재미있는 장면들은 많았다.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한기주는 155km/h 이상의 광속구를 선보이며 부산 팬들을 경악게 했다. 9회 안타를 치고 나간 '발이 느린' 이대호에게 팬들이 '도루'를 연호, 선수와 팬들 모두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야구인, 야구팬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얼마 없는 야구 대제전 중 하나다. 손님이 주가 되어 주인공을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대책도 없이 경기 중간에 방송을 끊어 직접 갈 수 없는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사진=2007' 올스타전 MVP 롯데 자이언츠 정수근. 한국야구위원회>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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