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풍향고' 인기가 심상찮다. 무려 1시간 50분짜리 웹예능이 '인급동' 1위에 올랐다.
'풍향고'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대표 콘텐츠 '핑계고'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유재석, 지석진, 황정민, 양세찬이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하지 않고 베트남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에도 숏폼 웹예능치고는 긴 길이의 '핑계고' 콘텐츠를 선보였던 '뜬뜬'은 이번 '풍향고' 콘텐츠에서 또 남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풍향고' 1회는 1시간 38분, '풍향고' 2회는 1시간 50분으로 웹예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길이의 영상을 야심 차게 선보였다.
그런데 이 긴 영상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9일 전인 지난달 24일 업로드된 '풍향고' 1회는 조회수가 무려 775만 회를 돌파했다. 1일 공개된 2회는 조회수가 400만뷰에 육박한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상의 매력 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다. 일단 애플리케이션 없이 여행을 한다는 전제부터 독특하다. 이 설정만으로 멤버들은 계속해서 갈등 상황에 놓인다. 길을 잃고, 돌아가느라 많이 걷고, 의견이 맞지 않아 언쟁을 벌이는 상황이 부지기수. 반면 우연히 발견한 맛집에 행복해 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가진 건 돈 뿐인데, 더 좋은 환율에 환전을 하고 싶어 '말벌 아저씨'처럼 환전소에 뛰어가는 멤버들의 모습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황정민의 매력이 여기서 폭발한다. '계획형 인간'인 황정민은 여행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고, 다음 일정을 머릿속으로 설계한다. 하지만 그 계획은 어느것도 실행되지 못한다. 음식을 거부하다가도 입에만 넣으면 자세가 달라지는 황정민의 성격도 웃음 포인트. 곧 '핑계고' 시상식이 예정돼 있는 상황. '풍향고' 덕에 황정민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지석진의 호감도도 급상승했다. 끼니를 제대로 해결 못 해도, 자꾸 카페에 가고 싶어 한다고 동생들이 구박해도 언제나 웃는 얼굴을 보여줬기 때문. 지석진의 선한 면모가 '풍향고'에서 진하게 드러나면서 그를 향한 애정어린 댓글도 폭발했다.
영상이 몇 분짜리이든, 시청자들은 재밌으면 본다는 게 '풍향고'를 통해 더욱 확실해졌다. 구독자들은 '풍향고' 3회를 보기 위해, 일요일 오전 9시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뜬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