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역전 결승포 도왔다→2호 도움 작렬!…즈베즈다, 독일 준우승팀 슈투트가르트 5-1 대파 [UC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첫 승을 안기는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즈베즈다는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설영우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도움을 기록하면서 즈베즈다의 대승에 기여했다.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리그 페이즈 단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36개팀 중 31위(1승 4패·승점 3)로 소폭 상승했다. 

36개 팀 체제로 개편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16강 플레이오프에 들기 위해서는 24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24위인 레알 마드리드(승점 6)와의 격차는 한 경기다. 



이날 홈팀 즈베즈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반 구테사 골키퍼를 비롯해 오그녠 미모비치, 우로스 스파이치, 나세르 지가, 설영우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티미 엘스니크, 라데 크루니치가 지켰다. 2선은 펠리시오 미우송, 안드리야 막시모비치, 실라스, 최전방에 체리프 은디아예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슈투트가르트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산더 뉘벨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 제프 샤보, 안토니 루올트, 파스칼 스텐셀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안젤로 슈틸러, 아타칸 카라조르가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크리스 퓨리히, 엔조 밀로, 조샤 바그노만, 최전방에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출격했다. 



초반에는 슈투트가르트가 공격했다. 전반 4분 왼쪽에서 크로스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데미로비치가 박스 안 발리슛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설영우가 걷어낸 헤더가 상대에게 향하면서 다시 기회를 내줬다. 

즈베즈다의 반격은 지금부터였다. 전반 1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은 실라스가 직접 전진 드리블로 돌파했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27분 데미로비치가 수비 라인을 깨고 마무리까지 성공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패스가 들어갈 때 최종 수비 설영우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었다. 



즈베즈다는 차분하게 공격 전환에 나섰다. 전반 30분 설영우가 깊숙한 위치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뒤로 흐르면서 박스 중앙에 있든 크루니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수비에게 굴절된 듯했지만, 설영우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즈베즈다는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즈베즈다의 공격력이 더 불을 뿜었다. 후반 12분 뒷공간 속도 싸움에 성공한 은디아예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뉘벨이 각을 좁히며 나와 막았다. 



후반 18분 다시 역습에 나섰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먼 쪽 포스트로 넘어간 공을 교체 투입된 미르코 이바니치가 헤더로 밀어 넣어 세 번째 골로 앞서갔다.

즈베즈다는 슈투트가르트의 위험한 전방 압박을 뚫자 뒷공간을 활짝 열었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네마냐 라돈치치가 왼쪽 뒷공간 침투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아 차는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또 한 번 역습에 나섰다. 후반 42분 박스 오른쪽에서 라돈치치가 수비 2명을 제치는 슈팅 페이크 이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즈베즈다는 한 경기에 무려 다섯 골을 폭발시키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만들어냈다. 



설영우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역전 결승 골을 도운 것을 비롯해 그는 패스 성공률 86%(24/28), 기회 창출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 볼 뺏김 0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헤더 크릴어 5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4회, 드리블 돌파 허용 0회, 지상 경합 성공 100%(2/2), 공중볼 경합 성공률 33%(1/3)로 분데스리가 명문 팀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를 꽁꽁 묶었다. 



사진=연합뉴스, 즈베즈다, 슈투트가르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