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전국의 굵직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휩쓴 실력은 기본, 화끈한 무대 매너와 팬 서비스까지 두루 갖춘 '트로트 쾌남' 최대성. 쉽지 않은 트로트 가수 인생, 결코 지치는 법 없이 앞을 향해 질주하는 최대성의 '성공 가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트롯계의 권상우'라 불릴 정도로 훤칠하고 잘생긴 비주얼,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여심을 사로잡는 퍼포먼스 실력 등을 무기로 활약 중인 최대성이 최근 MBN '특종세상'을 통해 깜짝 근황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완벽한 수트핏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많은 사랑받는 최대성인데, '특종세상' 속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명 가수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것. 국내 내로라하는 가요제 대상 올킬, 어느덧 7년차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인 그가 짬날 때면 세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회사 이사의 집에서 5년째 더부살이 중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6년 전 결혼, 다섯 살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 아내와 딸 그리고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머니는 전주에 살고 있다고 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객지 생활에 아르바이트까지 강행, 수 년 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달리고 또 달리는 최대성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최대성은 '특종세상' 방송 이후 지인들을 비롯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언급, "제가 그렇게 힘들게 사는지 몰랐다고 하더라. 요즘 다들 힘들 텐데 제게 직접 돈을 보내주는 지인도 있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대성을 향한 러브콜은 트로트 가수의 인기 척도라고 볼 수 있는 노래교실에서 폭발적, 방송 전에도 뜨거웠지만 이후로도 팬들의 응원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그는 "방송을 보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지 몰랐다'라는 팬들의 반응이 많더라. 사실 제 이미지나 외모만 봤을 때는 누가 믿겠나 싶다. 돈도 잘 벌고 뺀질거릴 것 같은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감동하신 것 같다.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살아서 성공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남겼다.
'특종세상' 출연을 통해 '인간 최대성'의 찐매력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화려한 무대 의상을 벗고 세차장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의 모습, 아내 앞에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아내는 가장의 안쓰러운 모습 등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불러일으킬만한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이 단연 빛났다.
최대성은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저의 유쾌하고 재밌는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인간 최대성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더 좋다. 저는 스스로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송을 통해 최대성의 친근하고 진정성 있는 매력이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대성뿐 아니라 아내 역시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진솔된 모습으로 공감을 더욱 이끌어냈다. 특히 "아내에게는 죄인, 딸에게는 나쁜 아빠인 것 같다"며 고개를 떨군 그가 가장의 무게와 꿈 사이에서 고민하자 "가수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하는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는 "아내와 방송 촬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더 이상 가수에 대한 꿈과 미련은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하나 갈등하게 됐다. 그랬더니 아내가 '무슨 소리냐. 그럼 지금까지 내가 한 것은 뭐가 되냐'라는데 반박할 수가 없더라. 오직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상하차부터 세차장, 박스 포장 등 아르바이트 종류도 다양하다. 아르바이트도 시즌을 타기 때문에 요즘은 또 비수기라 걱정이라 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한 아이템은 붕어빵 장사.
최대성은 "겨울이니까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지 않고, 작은 차 하나 구해서 붕어빵 기계랑 음향 장비 챙겨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홍보도 하고 장사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스스로 알리지 않으면 저를 알아주지 않을 것 아닌가. 창피하지 않다. 오히려 가장으로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제 모습이 더 부끄러울뿐이다. 직접 만나 최대성이라는 가수를 알리고 노래도 들려드리면서 열심히 살고 싶다.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소속사,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