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30년간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바른 이미지'가 독이 됐다.
최근 어딜가나 정우성 얘기다. 한번 터진 물꼬가 멈출 줄 모른다. 끝없이 과거 발언이나 행보가 파묘되고, 일반인 여성과의 열애설부터 DM 플러팅까지 끌올되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바로잡아야 하지만, 정우성 측은 "사생활", "확인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사태는 점입가경에 치닫고 있다.
그는 2014년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 그렇게 바른 놈만은 아니다"라며 바르고 착한 이미지의 사람은 한 번 삐끗하면 후폭풍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도 모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생활 구설에 오르지 않아서 무뎌졌던 걸까. 뒷감당 안되는 일들을 벌여놓고 입을 굳게 닫고 있다. 30년간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동료, 선후배가 논란이나 사생활 구설로 '나락'을 가는 지경을 목격했을 텐데, 사회에 쓴소리 하던 본인이 최악의 스캔들의 주인공이되며 큰 후폭풍을 맞고 있다.
평소 '바른 이미지'로 30년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실망감이 더욱 크다는 반응. 난민을 수용하자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것과 미혼모 캠페인에 참여했던 행보 등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난민은 수용하자면서 본인의 아들은 받지 않는다", "미혼모 캠페인까지 했으면서 문가비를 미혼모로 만들었다" 등의 말로 그의 과거 행보를 비꼬고 있다. 정우성은 데뷔 30주년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한편 지난 24일 정우성이 문가비와 결혼 없이 아버지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자체로도 충격인데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으로 번졌다. 또한 일반인 여성과 다정하게 스킨십한 사진이 유출돼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여기에 일반인 여성들과의 DM(다이렉트 메세지) 플러팅 캡처본까지.
공개된 DM 캡처본에 따르면 정우성은 일반인 여성에게 먼저 대화를 걸고, 플러팅을 이어갔다. 특히 "좋은 직업", "나빠요", "화난다" 등의 어그로성 메시지를 보내 상대방이 대화 내용을 확인하게 만드는 수작을 벌였다.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조롱받고 '밈'으로 번지고 있지만 소속사 측은 "개인 간 SNS 교류에 대해 배우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하기 어렵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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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