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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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탈자 많다지만' 5이닝 버틴 선발이 없다…'충격 탈락' 한국 야구, 이대로 괜찮나 [프리미어12]

기사입력 2024.11.18 07:34 / 기사수정 2024.11.18 07:34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실낱 희망을 걸어봤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여러 과제를 남긴 대회, 그 중에서도 선발진에 대한 아쉬움은 보다 뚜렷했다.

한국의 경기가 없던 17일, 대만은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호주와의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대만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3승1패를 기록, B조 2위 자리를 지키면서 남은 쿠바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의 탈락을 알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앞선 4경기에서 2승2패를 거둔 한국은 18일 호주전에서 승리하면 3승2패가 되지만, 대만이 18일 쿠바에 패한다고 해도 동률 순위 결정 '승자승' 방식에서 대만에 밀린다. 쿠바, 호주, 도미니카공화국이 모두 1승3패여서 3승2패가 될 수 있는 팀은 대만과 한국뿐이다.

13일 대만전에서 3-6 패배를 당한 한국은 14일 쿠바를 8-4로 꺾었으나 15일 일본에게 3-6으로 지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16일 도미니카전에서는 0-6의 열세를 뒤집고 9-6 승리를 거두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대만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대만에서 일정을 마친다.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4일 오후 대만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3회초 2사 1,3루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쿠바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4일 오후 대만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3회초 2사 1,3루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쿠바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대회 전부터 류중일 감독은 선발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리고 있는데, 일단 많은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손주영과 원태인의 경우 소집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합류가 불발됐다.

대회 전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선발이 약한 느낌이 든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반면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많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불펜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고, 허리에 힘을 싣기로 결단을 내린 류중일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 있던 선발 자원 엄상백을 제외하고 중간투수들의 멀티 이닝 소화 구상을 밝혔다.

단기전에서는 투수 교체가 빠른 편이기는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우려대로 선발진은 위력적일 정도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중요했던 첫 경기, 대만전 중책을 맡은 고영표는 홈런 두 방을 맞고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쿠바전에서 곽빈이 4이닝 무실점을 한 뒤 최승용이 1⅔이닝 2실점으로 내려갔다. 도미니카전은 임찬규가 3이닝 3실점을 하면서 4경기 동안 5이닝을 버틴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일본전이 끝난 후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콕 짚어 얘기했다. 아무리 부상 선수가 많았다고 해도 부상 선수가 많다는 그 자체나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그 자리를 채울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으로도 경쟁력이 평가될 수 있다.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1회초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1회초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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