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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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이동국, 1년 3개월 만에 포효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1.10.04 18:31 / 기사수정 2011.10.04 18:3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이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포효할 수 있을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폴란드와의 평가전(7일)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UAE(11일)를 상대한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은 단연 이동국이다. 16골 15도움을 기록중인 이동국은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하며 역사를 써가고 있다.

지금까지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최우수선수, 득점왕, 도움왕에 이어 신인왕까지 4개 타이틀을 모두 섭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이동국은 도움왕만 수상하면 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2위 염기훈(11개)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도움왕 수상이 유력하다.

그동안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동국을 배제해왔다. 하지만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이동국의 활약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의 최근 골 감각이 너무 좋고 사정권에서 움직임이 날카롭다. 또한 문전에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고 있다. 골 결정력은 대표팀 내에서 최고"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공격진에는 해외파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이 버티고 있다. J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이근호(감바 오사카)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더구나 이동국은 코뼈 부상 중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대체자로 선발된 터라 다음 있을 대표팀 명단에 승선할지 미지수다. 즉, 이번 기회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조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와의 유기적인 스위칭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유형의 공격수를 선호해왔다. 이동국은 박주영, 지동원과 대조적인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이 중앙에 배치되면 전방 로테이션은 줄어들 것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윙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기용해 이동국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전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동국의 골 감각은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이타적인 플레이나 동료를 활용하는 움직임에서도 한 단계 올라섰다. 이동국의 가세는 대표팀 공격진에 다양성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이동국이 기존 공격수와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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