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송재림이 영면에 든다.
오늘(14일) 오후 12시, 송재림의 발인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 시립승화원이다. 갑작스러운 고인의 비보에 발인 당일에도 동료들의 추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수영은 이날 개인 계정에 "오빠답게 해맑게 잘 지내야해. 꼭"이라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장난감 왕관을 쓴 송재림이 마이크를 들고 열창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배우 남보라는 "오며가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던 오빠의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픈 하루다. 볼 때마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줬던 오빠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서 아프지 마세요"라며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서윤아 역시 "우린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시지라니.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라면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라며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있떤,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라면서 애틋한 마음으로 추모했다.
서윤아는 송재림과 2018년 영화 '너의 결혼식', tvN 드라마 '빅데이터 연애' 등 작품을 함께 해 온 바 있다. 서윤아는 사진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재림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고인과의 끈끈했던 친분을 되새겼다.
지난 12일 송재림의 사망소식이 전해져 연예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송재림과 점심 약속을 했던 친구가 그의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송재림은 SNS 계정 이름을 '긴 여행 시작'으로 변경, 댓글창을 모두 폐쇄한 상태였다.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 등 사망 비보가 전해지기 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이기에 많은 이들의 추모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한편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영화 '그랑프리', '용의자', '속물들', '야차', '미끼' 등과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환상거탑',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우씨왕후' 등에 출연했다. 지난 10월까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서윤아 수영 계정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