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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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박병호 가세한 넥센, 내년 전망은?

기사입력 2011.09.30 17:12 / 기사수정 2011.09.30 17:1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민 기자] 꼴찌였지만 한줄기 희망은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8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화수분 야구라는 이름으로 일부에서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지만 반대로 이야기 하면 확실하게 튀는 선수가 없는 팀이다. 그만큼 팀의 전력이 약한 상태라는 뜻이다.

올 시즌 넥센은 두 가지 희망을 봤다. 한 가지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김수경의 1군복귀, 심수창의 선발로테이션 합류로 인해 강해진 투수력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주목하지 않았지만 2~3년후에는 가장 강해질 넥센의 내야진이다.

넥센의 내야진은 김민우(3루), 강정호(유격), 김민성(2루), 박병호(1루)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김민우(79년생)을 제외한 강정호, 김민성, 박병호는 87,88,86년생으로 모두 20대 중반이다. 이들은 현재도 타격과 수비 모두 어느정도 올라와 있는 상태이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넥센의 4번타자 '브룸박' 박병호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화제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넥센은 송신영, 김성현을 LG로 보내고 심수창, 박병호를 받아왔다. 트레이드 직후 모두의 관심은 송신영에게 모아졌다. 데뷔부터 한팀에서 뛰었고 수준급 셋업맨인 그가 트레이드의 중심에 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머지 않아 모두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적 직후 8월에 3할이 넘는 타율에 6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면서 LG관계자들의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또한, 김시진 감독은 박병호를 올 시즌 뿐만아니라 내년시즌 4번타자로 이미 낙점하면서 무한신뢰를 보냈다. 아직 컨택능력이 부족한 박병호지만 이대호의 사례에서 보듯 대형타자는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박병호는 이미 병역도 마쳤기 때문에 1~2년후면 초대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민성

김민성 또한 트레이드 직후 박병호가 같은 처지였다. 당시 트레이드의 중심엔 황재균이 있었다. 나름 롯데의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던 그에게는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었다. 아직까지도 황재균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김민성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김민성은 올 시즌 팀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면서 123경기 0.236의 타율, 12개의 도루를 기로하고 있다. 아직 타격면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는 수비능력과 빠른발을 겸비는 그는 충분히 가치있는 선수이다. 더 희망적인 것은 그는 아직 88년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


강정호는 아직 87년생이지만 이제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박진만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유격수이다. 그는 올시즌 0.275의 타율에 9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간 타격에선 가장 부진한 성적이지만 수비에서는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올 시즌 저조한 타격기록의 원인은 시즌 초 4번타자로 출장하면서 최악의 부진에 빠진 탓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즌 초반에 약한 모습만 보완한다면 3할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 강정호는 2009년에는 23홈런을 2010년에는 3할타율을 기록했다.

3루수 김민우와 백업 지석훈, 차화준, 유재신

내야를 이끌고 있는 노장 김민우는 올 시즌 상당히 부진했다. 특히 팀이 중위권 진입의 기회에서 번번히 무너지는 데는 김민우의 예상밖에 부진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김민우는 올시즌도 21도루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동력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이다.

또한 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내야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의 활약은 중요하다.

올 시즌 내야 백업요원으로 뛰었던 지석훈과 복귀하는 차화준, 유재신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석훈은 올 시즌 46경기에 나서며 유격수와 3루수로 활약했다. 유격수 강정호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3루에서 김민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84년 한국시리즈 MVP유두열의 아들 유재신과, 차화준도 돌아온다. 두 선수 모두 가능성을 인정 받은 선수들이고 또한 87년, 86년 생으로 젊은 선수들 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넥센은 현재의 김민우, 강정호, 김민성, 박병호 네명의 주전선수와 젊고 유망한 백업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년 시즌에도 여전히 최하위 후보 중 한팀이지만 넥센은 내야진의 성장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사진=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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