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이혜정이 남편의 외도 사실을 또 한 번 언급했다. 배우자의 불륜을 품은 스타들이 이를 방송에서 언급할 때마다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불륜 피해자가 배우자를 용서하는 건 자유이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전파를 탈 경우에는 불륜 미화 및 불륜 세탁으로 보이기 때문.
이혜정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 출연해 18년 전 남편 고민환의 외도를 목격했던 일화를 전했다. 고민환의 불륜을 알게 된 당시 이혜정은 대구에서 요리교실을 하면서 몸값을 올릴 때였다고.
그는 "바쁜 와중에도 집안 살림은 다 챙겼다. 어느 날 제가 병이 났는데 (고민환이) 주사를 놔주겠다고 (집으로) 온다더라. 약속 시간보다 좀 일찍 왔는데 웬 여자가 문앞에 서 있었다"며 "그런데 남편이 그 여자와 놀이터 쪽으로 가더라. 여자가 남편을 만지길래 내가 손을 쳐냈더니 두 사람이 도망갔다"고 떠올렸다.
이혜정은 "다 잊어"라는 박원숙의 위로에 "절대 안 잊힌다. 지금도 아플 때 주사 놔준다고 하면 그때 생각이 나서 안 맞는다고 한다. 남편이랑 화해는 했는데 용서가 안 된다"며 상처를 고백했다.
부부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합방할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이혜정은 앞서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해 고민환의 외도를 언급한 바 있다. 방송에서 고민환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자, 이혜정은 묵은 앙금을 풀기 위해 남편의 손을 잡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혜정뿐만 아니다.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이 불거진 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장신영은 지난달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대중 앞에 섰다.
근황을 묻자, 장신영은 "사실 안 힘들었다고 하면 좀 그렇고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는데 일상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살고 남편과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일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중심을 좀 잃었지만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선 어떻게 할 수 없고, 앞으로 이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장신영은 강경준에게 손을 내밀었던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는데, "사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정신을 못 차리겠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 그러다 남편을 바라보는데 발가벗겨진 것처럼 보였다. 한편으로는 집사람으로서 보기 힘들었다"며 "남편하고 얘기를 했다.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염치 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사죄하겠다'고 하더라. 그럼 가보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SBS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