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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날벼락! 손흥민 오니 판더펜 OUT…맨시티 2-1 격파+8강행→그러나 수비진 비상

기사입력 2024.10.31 11:26 / 기사수정 2024.10.31 11: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부상 복귀를 앞두고 미소 지어야 할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날벼락 같은 일을 당했다. 또다시 햄스트링 폭탄을 맞았다.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쓰러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판더펜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빠졌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의 연속골로 마테우스 누녜스가 한 골 만회한 상대를 2-1로 제압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베르너의 결정력이 폭발하면서 맨시티위 뒷공간 공략에 성공했다. 양팀 모두 부상자가 많았지만, 손흥민 없이 어린 선수들이 대거 나온 맨시티를 잡아내면서 홈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이날 훈련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관중석 아닌 그라운드 바로 옆 벤치에서 지켜봤다. 캡틴의 근거리 응원에 힘을 받아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과 비주전 선수들이 나선 맨시티를 잡았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아치 그레이,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미키 판더펜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지켰다. 공격에는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티모 베르너가 출격했다. 

맨시티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리코 루이스,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일카이 귄도안, 제임스 맥아티, 니코 오라일리가 맡았다. 측면에 사비뉴, 마테우스 누네스, 최전방에 필 포든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베르너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에서 쿨루세브스키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베르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때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0분경 사비뉴의 전진을 막은 판더펜이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결국 판더펜이 빠지고 데스티니 우도기가 투입됐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판더펜 교체 아웃에도 굴하지 않고 맞불을 놓은 끝에 전반 25분엔 사르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올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가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사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46분 누네스에게 추격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실점하지 않으며 맨시티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2년 전 900억원을 지불하고 데려온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이 쉬운 찬스를 놓쳐 90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가슴 졸여야 했다. 후반 38분 상대 스로인 실수로 잡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차 팬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토트넘 팬들도 히샬리송의 골결정력에 탄식하고 말았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출혈이 많았다. 토트넘은 판더펜을 비롯해 로미로, 베르너가 부상을 우려해 교체됐다. 맨시티도 사비뉴가 들것에 실려 나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토트넘은 일단 판더펜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높은 수비라인을 고수하는 포스테코글루 축구에 발빠른 판더펜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인 그의 부재는 토트넘 수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더펜이 햄스트링에서 무언가 느꼈다. 완전히 업데이트를 받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무언가 느꼈고 우리는 그가 어떤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로메로는 약간 지쳤다. 난 그를 하프타임에 바꿀지 고려했지만, 판더펜을 잃은 후 난 또 다른 센터백을 잃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내 생각엔 우리가 투입될 수 있는 벤 데이비스가 있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베르너는 많이 뛰지 않아서 다른 것보다 더 피로했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날 승리에 대해선 "중요한 승리였다. 분명히 컵대회에서 계속 이어나가려면 이겨야 하고 이것이 첫 번째다. 엄청난 상대와 뛰었고 그들은 많은 질문을 던지며 오늘 그런 모습을 보였다. 난 우리가 상대에게 명백한 기회를 내주지 않아 잘 막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막아야 했고 잘 해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에서는 우리는 정말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순간이 있었고 해내지 못했지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들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내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를 상대로 할 때 정말 모든 질문을 던지고 대부분의 파트에서 우리가 이를 잘 다뤘다고 셍각했다"라고 나름 만족해했다. 



어쨌든 판더펜은 경과를 지켜봐야 하고 손흥민은 돌아온다.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이후 3주간 결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0월 A매치 일정에도 부상 여파로 불참한 그는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왔다.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리그 3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 경기 후 손흥민은 다시 통증을 느끼며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 불참했으며 이번 경기 역시 결장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은 다 나았으며 11월3일 애스턴 빌라전 출전을 못 박은 만큼 토트넘은 맨시티전 상승세 바탕 삼아 손흥민과 함께 2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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