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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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패한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빠른 농구 안 나와…진안 자기 역할 해 줬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0.27 19:59 / 기사수정 2024.10.27 19:59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정현 기자)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연습 때 준비했던 농구가 나오지 않아 패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진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56-64로 패했다. 

트윈 타워 진안 23득점 19리바운드, 양인영이 20득점 9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하나은행은 KB에게 외곽포 8방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어쨌든 외곽에서 해줘야 하는 게 안됐다. 연습게임에 잘 나왔던 게 안 나왔다. 3점도 상대에게 너무 많이 내줬다. 수비도 연습대로 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수비가 못 나왔다.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고 했는데 내가 못 짚어줘서 부족했다. 다시 준비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희가 가드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이고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다"며 "조금 기대하긴 했는데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팀 사정상 1번을 볼 수밖에 없다. 밖에서도 외곽이 저평가돼 있는 게 사실이다"고 했다.

이어 "외곽이 살아야 센터진도 사는데 그런 게 많이 안됐다. 시온이도 그런 역할을 못 했고 예림이도 자기 플레이가 안 나왔다.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 잘되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새로 합류한 유즈키가 해당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김 감독은 "쉽지 않다. 우리가 뽑고 필요한 전력으로 써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부분을 이겨내고 버티는 가드가 필요하긴 하다. 이시다도 이시다지만 (박)소희가 이겨내야 진짜 선수가 된다. 나머지 선수들이 케어해주면서 된다면 좋을 텐데 전부 다 앞만 보고 가는 선수들이다. 내가 더 잡아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은 있다"고 전했다. 



이적 후 리그 데뷔전에서 맹활약한 진안에 대해서는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빅맨들의 하이로우 게임도 있지만, 그 선수들이 인사이드 싸움을 해주면서 외곽에 기회를 내려고 했는데 그런 게 나오지 않아 정적인 농구를 했다. 연습 때 얼리 오펜스로 빠른 농구를 원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패스를) 넣어야 할 타이밍에 포스트에 넣어줘야 하고 그래야 득점이든 파울이든 나오던가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데 실수할까 봐 머뭇거리는 부분이 있다. 머뭇거리니까 상대가 수비에 들어오면 처리하기 어렵고 죽은 볼로 허둥지둥하다가 끝난다. 볼이 살아 나가야 하는데 그런 게임을 못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끌려다니다가 끝났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아가 "어쨌든 소희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소희가 더 자신감 있게 하길 바란다. 소희가 약간 혼돈하는게 가드를 세우면 패스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스도 패스지만, 자기 득점을 해주는 가드를 원하는데 그게 되면서 득점이 나와야 상대 압박 때 아웃넘버가 나오고 패스가 되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가르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WKBL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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