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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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구자욱, 대표팀도 하차 유력…류중일 감독 "프리미어12 어려울 듯"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24 15:25 / 기사수정 2024.10.24 15:25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재 부상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 앞서 "구자욱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다. 내가 봤을 때는 (프리미어12)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플레이오프 2차전 때) 슬라이딩 과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해 KBO리그 최고의 좌타 외야수로 우뚝 섰다.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 1.044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구자욱은 2015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30홈런 돌파는 물론 2017년 107타점을 뛰어넘고 홈런과 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삼성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자욱은 2021년 플레이오프 이후 3년 만에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구자욱은 기세를 몰아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1회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의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다만 2차전 1회말 득점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 2회초 수비 시작 전 이성규와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고, 플레이오프 3~4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던 삼성을 위해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6~18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진행했다.

구자욱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귀국, 곧바로 삼성 선수단에 합류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으나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고,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대타 출전도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난 23일 2차전에서도 벤치에서만 게임을 지켜봤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 이번 프리미어12에서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랐지만 부상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타선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자욱 역시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이후 7년 만에 태극마크 무산이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중순 발표한 35인 2차 엔트리에 구자욱, 홍창기(LG 트윈스), 최원준(KIA 타이거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등 외야수 6명을 선발했다. 구자욱을 제외한 5명의 선수들이 28인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거나 대체 선수가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어12는 예비 엔트리, 2차 엔트리에 선발되지 않았던 선수도 대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건 규정상 문제가 없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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