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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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 "몇 년 만에 첫 휴식기인데…딸이 괜찮냐고 걱정"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10.22 06: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베테랑2' 오대환이 오랜만에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베테랑' 1편 이후 9년만에 같은 역으로 재회한 광역수사대 강력 2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오대환은 "황정민 선배님은 그 이후로도 몇 번을 뵈었고, 오달수 선배님도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이라는 작품으로 뵈어서 어색하지 않았다. (김)시후가 정말 오랜만이었지만 어색한 부분은 없었다. 그래서 어떤 신이든 물 흐르듯 촬영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새로이 합류한 정해인과는 어땠을까. 그는 "워낙 해인 씨가 대스타다보니까 불편한 점이 있었다.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라서 해인 씨를 배우로 받아야 하는데, 제 눈에도 연예인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남산 추격신 때 처음 만났는데, 수중 액션신 찍을 때 말을 놓을 수 있었다. 해인 씨는 말을 놓으라고 했지만 쉽게 그렇게 되진 않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신의 둘째 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오대환은 "요즘 둘째가 정해인 '덕후'가 됐다. 사인을 받아다줄 수 있냐고 하더라. 둘째가 근검절약의 표본이다. 용돈을 주면 자기가 필요할 때 아니면 돈을 안 쓴다. 그래서 장난삼아 '스타들은 사인지가 따로 있어서 돈을 내야해' 라고 했더니 기꺼이 사겠다고 하더라. 가족들이 다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인지를 전해주면서 농담이라고 했다. 그런데 해인 씨가 사인지를 들고 있는 인증샷도 찍어놨다. 그래서 이건 진짜 그냥 못 주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주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먼저 제안을 해보라고 했더니 시험 점수를 올리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베테랑2'가 개봉하기 전까지 쉼없이 달려온 오대환은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영화 '강릉'과 '악마들', 그리고 '목스박'을 꼽으며 "'목스박'은 저예산 영화였는데도 넷플릭스에서 12주 연속으로 영화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2편도 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귀띔했다.

'베테랑2'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오대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등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이 남아있다. 그 중 오랜 연기 끝에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소방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곽경택 감독님과 함께한 '소방관'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확정지었다. 오랫동안 개봉을 하지 못하다 최종적으로 개봉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기대가 된다. 실화 바탕 작품이라 감동이 클 것 같고,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슬펐던 기억이 있다. 여름에 방화복과 장갑,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 찍었고, CG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배우들, 감독님 모두가 느끼면서 하고 싶다고 실제로 불을 사용해서 촬영했다. 그래서 생동감이 넘쳤다."

데뷔 후 쉼없이 활동을 이어온 오대환은 자신의 원동력으로 네 명의 딸을 꼽았다.

오대환은 "아이가 네 명이다보니 더 그런 것도 있다. 다 클 때까지 책임감을 가져야하는데, 남들 하는 것만큼은 시키고 싶고, 공연할 때나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면 너무 감사한 상황이다.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옛날 생각하면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하면서 아빠로서의 책임감도 있으니까 할 도리는 다 하자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더 지치기도 한다고. 그는 "선배님들께서 이 일이 직업으로 인지되면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그런 거 같다. 과거 한 신 한 신 피와 땀을 갈아서 어떻게든 해내겠다 의지를 불태우고, 아이디어를 생각하려고 연습도 해보고 분석해보고 했던 때가 있었다"면서 "어느 순간에 회사 가듯 출퇴근하는 느낌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듦이 더 빨리 찾아온 거 같아서 스스로 변해야할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전까지 매번 한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차기작의 촬영을 진행했다는 오대환은 최근 '옥씨부인전' 촬영을 끝나고 한 달 정도를 쉬었다고.

"이렇게 쉬어 본 게 몇 년 만이다. 마음은 편한데 한편으로는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걱정도 되고 해서 함께 활동하던 동문들을 만났다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육아를 하면서 연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알바를 하고 있더라. 그걸 보고 '나는 정말 감사해야겠구나. 불안할 게 아니라 이 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구나' 생각했다. 알바까지는 못할지언정 자기계발을 해야겠다 싶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오대환은 "요즘 둘째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제가 일을 나가는 모습만 봤는데, 학교를 갈 때나 집에 올 때나 제가 집에 있다보니 '우리 괜찮은거냐', '아빠 일 안나가냐', '우리 망한거냐'고 하더라"고 웃은 뒤 "그래서 아내와 얘기를 했고, 아내가 둘째에게 잠시 쉬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 시험 끝나고 다 같이 놀러가자더라. 그래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보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을 때는 운동하는 시간을 늘려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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