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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GP 첫 출전 박소연, "부담 없이 경험 쌓고 싶다"

기사입력 2011.09.28 09: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연소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14, 강일중)이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

박소연은 12일 자신의 지도자인 지현정 코치와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출국했다. 97년생 동갑내기 국가대표들 중, 가장 생일이 늦은(10월 24일생)은 박소연은 올해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다.

같은 국가대표인 김해진(14, 과천중)과 이호정(14, 서문여중)은 지난해부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하는 박소연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소연은 지난 8월 초에 열린 '2011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여자 싱글 2위에 올랐다. '국내 1인자' 김해진(14, 과천중)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올 시즌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선발전 당시, 박소연은 왼쪽 발등 부상을 안고 프리스케이팅을 소화했다. 몇몇 점프를 생략하고 경기에 임했지만 큰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2위에 올랐다.

발등 상태가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많이 회복된 상태다. 하지만, 점프를 시도할 때, 매우 중요한 왼쪽 발이 아픈 만큼, 빙판을 찍고 도약하는 토 계열 점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트리플 러츠를 비롯해 다양한 점프를 구사하는 박소연은 현지에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점프 구성을 조정할 예정이다.

박소연은 8월 말, 중국 광동 동관에서 열린 '아시안트로피 2011' 여자 싱글 주니어부에 출전해 2위에 올랐다. 김해진에 이어 2위에 오른 박소연은 이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박소연의 장점은 질이 뛰어난 점프와 기복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009-2010 시즌, 국내대회에 출전한 박소연은 전국랭킹전에서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또한, 올 초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김해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해진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때, 그 뒤를 바짝 추격한 스케이터가 박소연이었다. 박소연의 장점은 점프 질이 뛰어나다는 점과 표정 연기에 있다. 또한,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성장한 점도 박소연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이번 5차대회는 1차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지 준(중국), 그리고 같은 대회에서 3위에 오른 폴리나 아가포노바(러시아) 등이 출전한다. 또한, 미국의 기대주인 바네사 램(미국)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에 발을 내딛은 박소연의 목표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연기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온전하게 발휘한 뒤, 후회 없이 링크 밖으로 나오는 것이 박소연의 계획이다.

박소연은 현지 시각으로 29일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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