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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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주한 수십억의 '더러운 돈', 어떻게 하겠습니까? [돈 TOUCH①]

기사입력 2024.10.17 15: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나였다면, 당신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형사 명득(정우 분)은 동료 동혁과(김대명) 추락사 현장을 수사하던 중 광역수사대에 의해 수사를 방해 받는다. 명득은 광수대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리를 슬쩍하고, 중국으로 거액의 범죄 자금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에도 직업윤리 없이 관할 지구 범죄자들에게 뒷돈을 받던 명득과 동혁, 돈이라면 뭐든지 하는 정훈(조현철)까지 합류해 거액을 가로챌 계획을 세운다.



명득은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내고, 거기에 유일하게 남은 딸까지 투병 중으로 고액의 병원비를 갚아야할 신세에 놓였다. 동혁은 미래를 약속한 여자친구와 잘못 손댄 노름 빚이 있었다. 그렇게 '한탕'에 손대게 된 것이다.

결전의 날, 단순히 돈만 잘 빼돌리면 될 줄 알았던 현장은 역대급 총기전이 되버린다. 복면에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은 범인들은 장총으로 결국 사람을 쏘게 된다.

가까스로 돈은 탈취에 성공하지만, 전대미문의 총격에 경찰이 사망해 광수대가 수사에 나섰고 예상을 뛰어 넘는 중국 조직의 규모에 목숨을 위협받게 된 명득과 정훈은 경찰, 중국 조직 양쪽에서 숨통을 조여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인다. 



이후 상황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나쁜 짓'은 하지만, 의지할 곳은 서로 밖에 없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팔아먹기도 한다.

여기에 예리한 촉의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 역시 사건의 반전 한 축을 담당하며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극한의 극한까지 인물의 상황을 몰아 넣은 이 작품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다시 한번 허를 찌른다. 악과 악이 마주한 피카레스크 작품인 만큼 결말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과연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전체적으로 영화를 아우르는 정우와 감량 투혼까지 해가며 감정노선을 확실히 잡은 김대명, 모든 사건이 벌어진 판에서 MSG 역할을 하며 작품의 맛을 더한 박병은까지 배우들의 열연으로 작품을 채웠다.

그 밖에도 낯이 익은 신스틸러들의 등장에 반가움을 느낄지 모른다. '헤어질 결심', '페스트 라이브즈' 등 젠틀한 얼굴에 익숙한 유태오의 색다른 모습도 관람 포인트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7일 극장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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