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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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나 말고 베이브 루스와 비교해야"…양키스 레전드 '고질라'의 극찬

기사입력 2024.10.13 16:44 / 기사수정 2024.10.13 16:44

200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일본 야구의 레전드 거포 마쓰이 히데키. 사진 연합뉴스
200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일본 야구의 레전드 거포 마쓰이 히데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향한 경의 가득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13일 "마쓰이 히데키가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야구 클리닉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이는 이 자리에서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와 오타니를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와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4년생인 마쓰이는 일본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을 남긴 레전드다. 199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뒤 1998, 2000, 2002 시즌 세 차례나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고질라'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188cm의 우람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를 평정했다. 

200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일본 야구의 레전드 거포 마쓰이 히데키. 사진 연합뉴스
200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일본 야구의 레전드 거포 마쓰이 히데키. 사진 연합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일본프로야구 통산 10시즌을 뛰면서 1268경기 타율 0.304 1390안타 332홈런 88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002 시즌에는 타율 0.334, 167안타, 50홈런, 112타점, OPS 1.153으로 일본프로야구를 완전히 평정했다.

마쓰이는 2002년 커리어 하이를 찍음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2003 시즌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면서 태평양을 건너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마쓰이는 2003 시즌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87, 179안타, 16홈런, 106타점, OPS 0.78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순조롭게 빅리그에 안착했다.

마쓰이는 2004 시즌에는 31홈런을 쏘아 올리고 '고질라'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워를 보여줬다. 2007년과 2009년에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은 2009 월드시리즈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 3홈런, 8타점, OPS 2.027로 시리즈를 지배하고 양키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고질라'의 힘을 뽐내고 월드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마쓰이 이후 2010년 LA 에인설스, 201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36경기 타율 0.282,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의 발자취를 남겼다. 

마쓰이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 및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오타니가 모두 경신했다. 오타니는 2021 시즌 46홈런을 쏘아 올리고 아시안 빅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타니는 올해 또 한 번 자신을 넘어섰다. 무려 54홈런을 폭발시키고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59도루까지 더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까지 기록했다. 

마쓰이가 오타니의 비교 대상은 자신이 아닌 베이브 루스를 언급할 정도로 까마득한 후배를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 시즌 베이브 루스도 해내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의 위업도 달성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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