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과거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심경을 고백했다.
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울지마 나래야 너 울면 나도 울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박나래는 많은 방송 스케줄 속 넷플릭스 새 예능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야기를 꺼내며 "처음에는 섭외가 왔을 때 고민했다. 개그맨들끼리 싸우는 서바이벌에 나가서 못하면 완전 손해고 잘해도 본전인데, 나가는 것이 맞나 싶더라"고 얘기했다.
출연 결정 후 당시 많은 일정 속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며 녹화에 임했다고 말한 박나래는 "잠을 못 잤는데도, 재밌더라. 바닥을 굴러서 집에 왔는데 발바닥이 새까맸다. 하얀 욕조에 검은 땟국물이 철철 흐르는데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며 개그를 향한 애정을 다시 느끼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저는 사실 남들 시선을 신경 안 쓴다"며 개그 수위로 인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던 당시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꺼냈다.
앞서 박나래는 2021년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자 인형의 팔을 늘려 신체 주요 부위로 넣는 행동을 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해당 예능의 주 시청층이 또다른 출연진인 헤이지니의 팬들인 어린이들이었던 터라 비판이 컸고, 결국 '헤이나래'는 폐지됐다.
박나래는 "(비키니를 입는 것도) 저는 제가 입고 싶으면 살이 쪘든 말든 입는 스타일인데, 슬슬 나이를 먹으니 남들의 시선이 들리더라. 매니저 등 주위 사람이 '괜찮냐, 악플 달릴 수 있다'라고 걱정한다. 화가 날 때도 있었다"며 "약간 예민한 문제일 수 있지만, 터부시 되는 얘기에 대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 오픈되는 '코미디 리벤지'를 봐야 하긴 하겠지만,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이제 개그를 하는데 있어서 좀 겁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데도, 이게 양날의 검인데 내 스스로 자체 검열을 하면서 많은 고민이 들더라"고 속내를 말했다.
또 "개그라는 것은 타이밍이고 센스로 가야 하는데, 내 스스로가 가둬버리니까 좋은 것 같으면서도 약간의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고, 정재형은 "나는 그게 너에게 큰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사진 = 유튜브 '요정재형'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