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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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추추트레인!' 클리블랜드의 은퇴 축하 메시지…"멋진 추억들 고마워"

기사입력 2024.10.03 15:29 / 기사수정 2024.10.03 15:2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은퇴 시즌을 마친 추신수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 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엑스 등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의 은퇴를 축하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놀라운 경력을 축하하며, 이곳의 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1982년생인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고향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구애를 뿌리친 그는 태평양을 건너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뒤 2005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시애틀 외야진 뎁스가 두터웠고 주 포지션인 우익수는 일본 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버티고 있던 까닭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3-2 승리를 거둔 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3-2 승리를 거둔 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2006시즌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추신수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45경기 타율 0.295, 43안타, 3홈런, 22타점, 5도루, OPS 0.846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7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2008시즌 94경기 타율 0.309, 98안타, 14홈런, 66타점, 4도루, OPS 0.946으로 부활했다.

기세가 오른 추신수는 2009시즌 156경기,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 OPS 0.88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아시안 빅리거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0시즌에도 144경기 타율 0.300, 165안타, 22홈런, 90타점, 22도루, OPS 0.885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호타준족 외야수로 우뚝섰다.  

2012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된 추신수는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50억 원)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 2014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텍사스에서 활약한 뒤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키움에게 4: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키움에게 4: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추신수는 최전성기가 지난 상태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1시즌 역대 KBO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2022시즌에는 SS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고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만 42세인 올해 두 차례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불운 속에서도 77경기 타율 0.282, 71안타, 5홈런, 37타점, 5도루, OPS 0.780으로 활약했다.

'선수' 추신수의 행보는 2024시즌을 끝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추신수는 올해 수차례 은퇴 번복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다만 시즌 말미 SSG가 5강 경쟁을 벌이면서 은퇴식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가 내년 시즌 많은 팬분들과 함께 은퇴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향후 은퇴식 일정이 확정되면 빠르게 알리겠다"고 전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SSG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SSG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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