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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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이 터뜨려"…이창섭, 솔로 6년만 '첫 정규' 독기 품은 '1991'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0.02 17:06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예나 기자) 그룹 비투비 멤버이자 솔로 가수 이창섭이 새 소속사 판타지오의 적극적인 지원 속 '첫 정규'를 발매, 그동안 단단하게 쌓은 내공을 마음껏 분출했다.  

이창섭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1991(일구구일)'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됐다. 

'1991'은 지난해 11월, 현재 소속사 판타지오와 새 출발을 알린 이창섭이 솔로 가수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조금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앨범이다.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았다. 가장 '이창섭다운' 음악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단단한 의지와 포부도 읽을 수 있다. 



이날 이창섭은 컴백 쇼케이스로는 이례적으로, 신곡 라이브 무대를 열창하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티팝 장르의 더블 타이틀곡 '올드 타운(OLD TOWN)'을 부르며 쇼케이스의 오프닝 무대를 연 이창섭은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뽐내며 '솔로 가수'의 반가운 귀환을 알렸다. 

이창섭은 '올드 타운' 무대를 끝낸 뒤 "오랜만에 솔로 활동을 하려니까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새삼 솔로 가수라는 게 얼마나 무거운 역할인지 체감하는 시간인 것 같다"라고 솔로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단 첫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많은 곡들을 담을 수 있게 해준 판타지오에게 고맙다"라며 소속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창섭은 또 무대 세트가 올라가면서 등장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언급, "쇼케이스 무대에서 문 열리는 연출이 회사에서도 최초라고 하더라. '아싸 내가 처음이다' 싶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며 "판타지오 감사하다"라고 또 인사했다. 

덧붙여 "쇼케이스를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무대 뒤에서 '30초 전'이라고 하니까 심장이 벌렁벌렁하더라. 그래도 무사히 무대를 잘 마친 것 같다"라고 안도했다. 



이날 이창섭은 더블 타이틀곡 '33(삼삼)'과 '올드 타운'을 비롯해 '마키아토(Macchiato)', '새러데이 나잇(Saturday night)', '기사도', '뻠뻠(BUMPBUMP)' 등 신곡 6곡부터 선공개한 '희망고문', '뉴 웨이브(NEW WAVE)', '골든 아워(Golden Hour)', '스테이(STAY(幻)' '#런(#RUN)' 그리고 싱글로 발매한 '그래, 늘 그랬듯 언제나' 등 총 12트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첫 정규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 트랙이자 지난 4월 발매한 싱글이자 직접 작사한 '그래, 늘 그랬듯 언제나'와 관련해 이창섭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그랬듯 항상 함께할 거란 메시지"라 설명했다.

당시 목 건강 이슈로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걱정을 안겼던 바. 이창섭은 "이 음원이 나오면서 휴식기에 들어가서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팬들의 걱정이 많았을 텐데 다행히 잘 회복해 나가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건강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비투비로는 데뷔 12년, 솔로 가수로는 데뷔 6년만에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반응에 이창섭은 "솔로보다는 비투비 활동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창섭은 "비투비 활동하느라 솔로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았다. 언젠가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사실 4월에 미니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목 이슈로 중단됐다. 너무 죄송했고, 5개월 동안 제가 노래에 대한 고픈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회사에 직접 '정규 앨범'을 내겠다고 제안했다는 이창섭은 "먼저 이야기했더니 회사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 회사가 옆에서 엄청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줬다. 한풀이하듯 정규 앨범을 냈다. 용기보다는 독기로 만들었다. 5개월 동안 꾹꾹 참았던 것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덧붙여 "전 언제나 비투비 창섭이지만 솔로 가수로서도 그릇을 갖고 있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실제 제가 솔로 가수로 활동해 보니까 솔로라는 것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체감했다. 이번 앨범으로 스스로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이창섭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다양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이창섭 솔로 정규 1집 '1991'은 오늘(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판타지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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